
본사가 후원하고 서울대 통신방송 융합기술 정책연구센터가 주관한 ‘IT융합전문가 심포지엄’이 15일 100여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대 엔지니어링하우스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은 통방융합 관련 산업수요 예측 및 정부 정책 분석, 융합시장에서의 정책 등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을 벌였다. 주요 내용을 요약·정리한다.
◇김정기 전 방송위원장(한국외대 명예교수)=방통융합 시대를 맞아 IT강국들은 융합서비스 시장진입규제를 완화하고 있다. 제도개혁을 통해 진입규제를 대폭 완화하지 않으면 주요한 국가경제의 핵심 산업으로 부상한 IT부문이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잃게 된다. 최근 대역면허제(spectrum licensing regime)가 주목받고 있는데, 이는 사업자에 ‘서비스 위주로 면허’(service-specific license)를 주는게 아니라 일정한 주파수대역을 사용하게 하는 방식이다. 사업자는 서비스가 주파수대역의 범위 안에 있다면 최소 기준에 반하지 않는 한 자유로이 콘텐츠를 개발해 제공할 수 있다.
◇이성옥 정보통신연구진흥원장=융합시대를 이끌기 위해서는 산업별 특성과 융합기술 발전방향을 이해할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하다. 융합 기술이 등장하면서 인재상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새로운 산업에 대한 이해와 핵심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능력, 글로벌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우수인재가 필요하다. 정부는 내년부터 IT융합에 필요한 인재육성을 위한 사업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범국가적 융합발전 전략 수립 및 지원, 대학은 학제간 교육 강화와 신규 융합분야 교육, 기업은 융합분야 인재상을 제시하며 연계를 확대해야 한다.
◇조재구 중화TV이사장=정부와 방송, 통신사업자의 이해다툼이 방통융합을 가로막는 장애요인이다. 방송과 통신을 이분법적, 대립적으로 보지 말아야 할 것이다. 미디어 산업의 균형발전을 위해 이런 시각은 옳지 못하다. 기술발전과 더불어 콘텐츠 산업도 병행발전시켜야 할 것이다. 이미 700여 개 채널이 등장했다. 이제 미디어 경영시대다. 과거 미디어 권력시대와는 차원이 다르다. 이용자가 중심이 되는 시대에 대비한 관련 법제 정비가 필요하다.
◇윤종록 KT부사장=10년 간의 경제를 견인한 것은 IT였다. GDP의 17%다. 지금은 비즈니스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IT 자체만의 성장동력은 많이 사라졌다. IT와 타산업과의 결합에서 찾아야 한다. KT는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솔루션, 각종 편의 솔루션을 준비중이다. 소비자는 개인화, 오감, 지능, 재미, 이동성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요구한다. 의료, 교육, 디지털콘텐츠, 스마트홈, 텔레매틱스, 통방 융합에 따른 미디어 산업, 미래 출현할 이종사업에서 기회를 찾고 있다.
정리=김상룡기자@전자신문,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