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2.11n 무선 공유기 가격 경쟁 돌입

  차세대 무선랜 규격인 ‘802.11n’을 지원하는 무선 공유기 가격 경쟁이 다음달부터 본격화한다.

디링크코리아(지사장 김상현 www.d-link.co.kr)는 다음달 802.11n 적용 무선 공유기 ‘DIR-615’를 디링크 및 다른 경쟁사 기존 제품보다 30% 이상 낮은 가격으로 공급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현재 옥션 등 각종 온라인몰에서 802.11n 제품 최하 가격이 11만원대에 형성된 것을 감안하면 7만원대에 가격을 형성할 전망이다.

링크시스는 내년 초 802.11n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경쟁사가 공격적으로 가격을 책정한다면 그에 따라 가격 조정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넷기어코리아는 지난 12일부터 내년 1월 초까지 한시적으로 기존 유무선 공유기를 가져오면 802.11n 지원 제품을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보상판매를 실시한다.

외산 벤더들이 가격 경쟁을 시작함에 따라 802.11n 지원 제품 시장의 확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관련 업계는 높은 가격을 802.11n 지원 공유기 보급의 가장 큰 걸림돌로 여겨왔다.

802.11n 지원 무선 공유기는 이론적으로 기존 802.11g 지원 공유기보다 커버리지가 2배 이상 넓고 속도도 10배 이상 높지만 최저 3만원대인 802.11g 지원 제품에 비해 가격이 3배 이상 높았다.

디링크 관계자는 “옥션 등에서 판매되는 802.11n 지원 공유기는 아직 전체 판매량의 10% 정도도 되지 못한다”며 “가격 경쟁력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요인으로 보고 공격적으로 가격을 책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넷기어 김희준차장은 “올해는 초기 시장인데다 가격이 높아 802.11n 지원 공유기 공급이 늘어날 것 같지는 않다”라면서도 “제품 가격이 떨어지면 수요와 공급이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어설명-802.11n: 802.11n은 기존 802.11a/b/g와 호환이 가능한 차세대 무선랜 규격이다. 최대 54Mbps 데이터 전송 속도를 지원하는 g보다 이론적으로 10배 높은 최대 540Mbps를 지원한다. 다중입출력(MIMO)을 지원, 대용량 데이터 및 멀티미디어 전송에 최적화됐으며 전송거리도 기존보다 2배 이상으로 넓어졌다. 표준 초안(드래프트2.0)이 나와 있으며 업계는 내년 9월 미국 전기전자기술협회(IEEE)가 표준화를 완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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