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과 이브의 복수
어느 공원에 아담과 이브의 동상이 있었다. 그 동상은 수백년 동안 벌거벗은 채 서로를 마주보는 형상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하느님이 그들에게 일종의 특혜를 내려주었다.
바로 단 10분 동안 살아있는 인간으로 만들어 준 것이다.
하느님이 말했다. “단 10분만이다. 그 사이에 너희가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을 하거라.”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인간으로 변한 아담과 이브는 말없이 서로의 눈빛을 읽고 함께 숲 속으로 들어갔다.
이윽고 숲이 진동하기 시작했고, 나뭇잎이 심하게 흔들리다가 떨어졌다. 하느님이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숲 속을 들여다 보았다.
그런데 두 사람은 비둘기를 한마리씩 잡아 땅바닥에 눌려 놓고 그 위에다 ×를 누고 있는게 아닌가?
그들은 화난 표정으로 비둘기들에게 말하고 있었다. “이놈들아, 니들도 한번 당해봐! 기분이 좋냐?”
●한밤중의 피리 소동
갓 초등학교에 입학한 한 아이가 수업시간에 선생님에게 말했다. “오줌 마려워요.”
그러자 선생님은 이렇게 일러주었다. “그럴 땐 조용히 ‘피리를 불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거야.”
집으로 돌아온 그 아이가 잠을 자는데 갑자기 또 오줌이 마려웠다.
그래서 엄마를 깨우고는 이렇게 말했다. “엄마, 나 피리 불고 싶어요.”
엄마는 아이를 나무랐다. “아니, 한밤에 웬 피리니? 오늘은 그냥 자거라.”
아들은 더욱 보채며 말했다. “아잉. 피리를 불어야 한단 말이에요.”
그러자 엄마는 결국 귀찮아 하며 말했다. “할 수 없지. 그럼 아빠 귀에다 대고 불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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