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외환위기 이후 IT산업이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IT가 사실상 외환위기 극복의 첨병 역할을 했음을 방증하는 사례로 풀이된다.
삼성경제연구소가 14일 발표한 ‘외환위기 10년의 평가와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외환위기 당시인 지난 97년 전체산업에서 차지하는 IT부문 비중은 4.2%에 불과했으나 10년째인 지난해는 14.4%로 3.4배나 크게 확대됐다.
IT부문은 특히 수출 확대에 크게 기여, 1362억달러이던 총 수출액을 3255억달러로 2.4배나 끌어 올리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보고서는 “(외환위기 이후) 기업경영의 패러다임이 양적 성장에서 수익성 중시로 이동하면서 기술과 브랜드 등 소프트경쟁력이 강화됐다”고 소개했다. 구체적 성과로는 2006년 세계 반도체기업별 영업이익률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각각 26%와 25%로 엘피다(10%) 마이크론(7%) 인피니온(1%) 등 외국기업에 비해 크게 높았다는 점을 보고서는 예로 들었다.
보고서는 지난 10년간 아쉬웠던 점으로 ‘양적 성장’을 꼽으며, 향후 10년은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해 경제의 성장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획기적 규제완화를 통한 투자 활성화 △노사·중소기업 등 성과가 미흡했던 부문에 대한 지속적 혁신 등을 주문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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