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텔이 45나노 시대의 정착을 알리는 신형 하이엔드 PC 및 서버용 칩 ‘펜린’을 선보였다.
이에 따라 델이 내주 펜린 칩을 장착한 서버를 출시하는 것을 시발점으로 IBM·HP 등 서버업계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이 대열에 동참할 전망이다.
13일 인텔코리아(대표 이희성)는 서버용 프로세서 15개(듀얼코어 및 쿼드코어 45나노 하이케이 인텔 제온 프로세서)와 1개의 하이엔드 데스크톱PC용 프로세서(인텔 코어 2 익스트림 QX9650 쿼드코어 프로세서) 등 총 16개 제품을 출시했다.
인텔은 내년 1분기 중에 데스크톱 PC용과 노트북 PC용 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이번에 출시된 45나노 공정 적용 인텔 서버 및 데스크톱 프로세서 제품군(코드명 펜린)은 지난 40년간 트랜지스터에 사용돼 온 실리콘다이옥사이드를 하프늄 기반 하이케이(Hi-k) 메탈게이트 방식으로 대체해 불필요한 전류인 누설 전류와 전력소모량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군에는 납이 전혀 사용되지 않았다. 인텔은 내년부터는 할로겐도 사용하지 않은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인텔 측은 하이케이 메탈게이트 기술을 적용, 65나노 프로세서에 비해 트랜지스터 집적도를 2배 늘리면서도 전력 소모량을 동일하게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80W 열설계전력(TDP)에서 서버의 성능과 클록 속도를 각각 최대 35%와 25% 이상 향상시킬 수 있고 45나노 쿼드코어 제온의 경우 기존 제품에 비해 휴면전력을 66% 절감시킬 수 있다.
이희성 인텔코리아 사장은 “내년에는 비디오 콘텐츠 등을 집에서 직접 처리하는 등의 하이엔드 제품을 지향하는 고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3분기쯤이면 인텔 45나노 제품과 65나노 제품의 출하량이 5대 5 정도의 비율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쿼드코어 서버 급속 확대=x86서버 시장에서 쿼드코어가 대세인 가운데 인텔이 서버용 신형 쿼드코어 및 듀얼코어 칩을 출시함에 따라 향후 서버업계의 쿼드코어 라인업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인텔이 AMD의 쿼드코어 1세대 칩(바르셀로나)보다 앞서 2세대 칩을 선보임에 따라 인텔 주도의 쿼드코어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 말 무렵이면 듀얼코어에서 쿼드코어로 완전히 넘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델코리아는 45나노 제온 칩이 장착된 서버 3기종을 다음주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고객들에게 제품 가격 홍보도 마친 상태다. 파워에지 1950-III, 2950-III, 2900-III 등 3가지 모델로 출시한다. 또 시장 반응을 살펴보고 제품군을 다양화시킨다는 전략이다.
앞서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이미 지난달 28일 인텔 45나노 칩이 장착된 서버 신제품 X4450, X4150 등 두 기종을 출시했다. 아직까지 고객 레퍼런스는 없지만 이 제품군을 앞세워 x86서버 시장에서 승부를 걸 계획이다.
한국HP는 시장 상황을 봐서 내년 초 이후 단계별로 출시할 예정이며, 한국IBM도 내년 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이밖에 한국후지쯔는 내년 초 서버 제품을 출시할 계획인데 글로벌 합작사인 후지쯔지멘스의 경우 앞서 지난달 제온 칩 장착 서버를 출시한 상태다.
◇국내 PC업계 반응=삼성전자·LG전자·삼보컴퓨터 등 국내 PC제조사들은 인텔이 세계 최초로 출시한 45나노 하이케이 데스트톱 PC용 쿼드코어 프로세서에 대해 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제품 출시와 관련해서도 아직은 시장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제품에 탑재를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보컴퓨터 관계자는 “신개념의 프로세서가 출시되면 시장에 선보이기까지 최소 6개월 이상이 걸린다”며 “상품화된 완제품 가격과 소비자 반응 등을 고려해 이르면 내년 1월께 45나노 쿼드코어가 탑재된 제품이 출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문정·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