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지상파방송사에 중간광고와 관련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매체 간 불균형 해소와 방송시장 개방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중간광고허용보다는 오히려 PP산업에 대한 육성책이 더 시급하다는 주장을 12일 제기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한 지상파방송 중간광고 허용에 대한 반대 입장 성명을 발표하고, 방송위원회가 내세운 도입 근거에 대해서도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방송위원회는 지상파방송 중간광고 허용범위 확대에 대해 ▲다매체시대 신규매체 성장으로 인한 방송환경 변화 ▲지상파방송의 디지털전환 및 공적 서비스 구현을 위한 안정적 재원 확보 ▲방송시장 개방에 따른 방송산업 경쟁력 강화를 근거로 든 바 있다.
이에 대해 협회는 성명서에서 “신규매체가 성장했다고는 하지만 2006년 기준 방송채널사용사업자(이하 PP)의 광고매출액은 7,181억원(180개사)인 반면 지상파방송은 2조 4676억원을 기록해 2:8의 독과점 상태다”고 밝히고, “시청점유율로 보면 5.6:4.4일 정도로 대등한 수준인데 지상파방송 위주의 방송광고판매제도로 인해 왜곡된 구도가 유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디지털전환 및 공적 서비스 구현 재원확보’라는 두 번째 근거에 대해서도 시청자 채널선택권 및 다양한 방송프로그램 제공을 통한 복지향상을 위해서는 PP의 디지털전환 또한 매우 중요한 것이며, 열악한 PP의 디지털전환을 위한 근본적 지원정책도 필요한데 광고시장을 지상파에 몰아주려는 것은 현실을 더 왜곡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방송시장 개방에 따른 방송산업 경쟁력 강화’에 대해서는 한미FTA로 개방될 방송 환경으로 인해 직접적인 피해를 입게 되는 것은 지상파가 아닌 PP시장이며, 방송위원회를 포함한 정부기관과 업계가 엄청난 액수의 피해를 예상하고 대책마련에 부심하과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도외시한 채 단순히 지상파만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간광고를 허용하는 것은 정책의 선후 일관성도 없고 시기도 부적절하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디지털방송시대는 수백개 채널이 시청 가능한 다매체·다채널 시대로 단지 지상파 4개 채널만으로는 시청자의 요구를 채울 수 없으며, 진정한 수용자 복지는 PP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해 근본적인 육성·지원이 이뤄질 때 가능하다”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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