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세계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의 명가자리를 지키기 위해 △매년 대형 작품 출시 △해외 시장 공략 강화 △인수합병(M&A)을 포함하는 공격적이고 입체적인 시장 공세에 나선다.
엔씨소프트는 11일 끝난 지스타 2007에서 김택진 사장을 비롯한 국내외 주요 임원이 함께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향후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우선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은 “아이온 급 MMORPG를 6개 정도 준비하고 있으며 2010년까지 계속 발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이온은 엔씨소프트가 4년의 준비 과정을 거쳐 공개한 대형 MMORPG로 리니지 이후 최대 기대작이다.
김 사장은 또 “지금까지 엔씨소프트의 신작 발표는 몇 년 주기로 이뤄졌지만 앞으로는 매년 새로운 게임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는 엔씨소프트가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 MMORPG는 ‘리니지3’를 비롯해 ‘시티오브히어로2’ 등이 포함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 회사가 지난 7일 미국 크립틱스튜디오로부터 시티오브히어로의 상표권을 인수한 것 또한 시티오브히어로2를 만들기 위한 사전포석으로 풀이된다.
엔씨소프트가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북미 시장 공략의 해법도 이날 나왔다. 엔씨소프트는 세계 최고의 게임 개발자로 유명한 리처드 게리엇과 계속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처드 게리엇 북미 지역 총괄 임원은 “항간에 내가 김택진 사장과 불화가 있으며 이 때문에 엔씨소프트를 떠난다는 루머가 돌았다고 알고 있다”며 “공식적으로 밝히지만 김 대표와의 사이에 문제가 없으며 나는 엔씨소프트에서 계속 차기작들의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소문을 일축했다.
게리엇 씨는 또 “타뷸라라사는 북미 지역에서 상당한 성과를 올리고 있으며 조만간 일본 시장에도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인수합병의 의지도 내비쳤다.
이재호 엔씨소프트 부사장은 “엔씨소프가 갖고 있는 현금은 3000억원을 초과한다”며 “그동안 합리적인 투자를 단행했어야 하는데 아직까지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고 평가해 투자강화를 시사했다. 그는 이어 “엔씨소프트는 콘솔 비즈니스와 모바일 플랫폼, 인터넷 비즈니스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합리적 범위 내에서 인수합병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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