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지난 3분기에 세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에서 1위를 재탈환했다.
하지만 출하량에서는 LG전자의 수동형(PM) OLED 생산중단 여파로 대만·일본에 밀려 3위로 떨어졌다.
11일 시장조사기관 유비산업리서치가 발표한 ‘OLED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전체 OLED 매출액은 7528만 달러로 나타났다.
한국은 이 가운데 39.7%를 기록, 32.7%의 일본을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 1분기와 2분기에 일본에 2.8%포인트, 7.9%포인트 뒤져 2위로 떨어진 뒤 3분기 만에 정상을 재탈환한 것이다.
유비산업리서치 이충훈 사장은 “3분기는 LG전자의 PM OLED 생산량 축소로 출하량이 크게 줄어들었지만, 대만 업체들보다 상대적으로 판가가 높은 고급 휴대폰용 OLED 판매에 집중하면서 매출 우위를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3분기 누적 매출에서는 일본이 9040만달러로 8680만달러의 한국을 360만달러 가량 여전히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경우 파이어니어·TDK 등이 지난 상반기 휴대폰용보다 판가가 10배 이상 비싼 카오디오용 OLED 판매를 확대하면서 매출 신장을 기록한 바 있다.
3분기 출하량에서는 한국은 23.2%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해 45.8%, 31%를 각각 기록한 대만·일본에 이어 3위로 급락했다. 이는 LG전자가 능동형(AM) OLED 생산을 위해 기존 PM OLED 생산을 중단했기 때문으로 한국이 출하량에서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충훈 사장은 “삼성SDI·LG전자가 신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중인 AM OLED가 4분기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출하될 예정이어서 한국은 매출에 이어 출하량에서도 1위 탈환에 시동을 걸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07년 국가별 OLED 출하량과 매출 점유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