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VCE는 낙제점(?)’
올해 3회째 단국대 천안캠퍼스에서 치러진 충남 디스플레이 전문전시회인 ‘크리스탈 밸리 컨퍼런스 및 전시회(CVCE 2007)’가 취지와는 달리 행사 장소의 부적절한 선정과 관람객 빈곤 등으로 ‘낙제점’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더욱이 충남도가 충남 아산 지역을 세계적인 디스플레이 메카로 육성하기 위해 예산을 투입한 가운데 치러진 이번 행사에서는 중국과 일본 바이어 4개팀만 참여해 행사 내 주요 프로그램으로 진행한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 상담회’라는 명칭을 무색하게 했다.
실제 57개 기업 및 기관이 참가한 이번 전시회 관람객은 주최 측이 주장하는 3000여 명과는 달리 등록자가 1200여 명 남짓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저도 관람객의 40% 정도가 공주공고 등에서 체험학습 나온 학생들이 차지했다. 또 전시장과 거의 1㎞가량 떨어져 치러진 컨퍼런스 행사의 경우도 일반인 15만원, 학생 6만 원의 등록비를 받아 참가자의 불만을 샀다.
특히 이번 전시회가 치러진 체육관은 목재 바닥인데다 에어나 장비 이동 설비가 전혀 준비돼 있지 않아 대부분의 참가기업들이 소규모 완성품만 설치했을 뿐 정작 디스플레이와 관련한 신장비는 에버테크노를 제외하고는 단 한 건도 전시되지 않았다.
채용박람회도 공급에 비해 수요가 거의 없어 9,10월께로 행사 개최 시기를 조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시회에 참가했던 업체의 한 관계자는 “4개 부스에 2000만 원을 들여 참가했지만 성과는 전무하다”며 “유사 전시회인 IMID나 세미콘코리아와 비교한다는 것이 의미가 없을 정도로 썰렁하다”고 푸념했다.
이에 대해 행사를 주최한 충남디스플레이 협력단 관계자는 “논란 시비가 됐던 2000원의 주차비는 대학 측이 그나마 할인한 결과”라며 “현재보다는 미래의 행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봐 달라”고 답변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