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공동으로 추진한 ‘중소기업경영컨설팅프로그램 지원사업’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의 성공적인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전기와 전경련이 지난 2월부터 9개월간 해빛정보·아큐텍반도체기술·에스디씨 3개 업체를 대상으로 경영컨설팅 활동을 벌인 결과 매출 증가·사업 다각화 등 효과를 거두면서 중소기업계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에 경영컨설팅을 지원받은 세 기업은 이번 지원 프로그램에 상당한 만족감을 보이면서 이 프로그램의 확산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처음으로 시행된 중소기업 지원사업에 이렇게 호응이 높은 것은 그동안 중소기업들이 얼마나 경영컨설팅을 갈구해왔는지를 잘 보여준다.
경영컨설팅을 공동으로 추진한 삼성전기와 전경련 측도 이 프로그램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삼성전기 측은 단순한 납품·거래 형태가 아니라 자립형 중소기업을 키우는 데 이 프로그램이 적지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여기고 있으며, 전경련 역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의 새로운 모델로 정착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번 지원 프로그램은 앞으로 본격적인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사업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기 측이 내년에 최대 25개 기업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고 전경련도 다른 대기업에 확산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지원사업이 뿌리 내리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이 진정으로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이번에 경영 컨설팅을 받은 세 업체는 이번 지원 프로그램이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일종의 애프터 서비스를 희망하고 있는 것이다. 중소기업이 경영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대기업의 경영노하우가 지속적으로 경영현장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따라서 이번 지원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경영 컨설팅의 효과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현실에 맞는 경영진단 서비스를 내놓는 노력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그래야만 대기업과 협력업체의 동반성장이 가능할 것이다.
다양한 분야의 경영전문가를 확보하는 노력도 이뤄져야 한다. 중소기업은 해외 기업의 성공 사례·기술의 최신동향·국내 기업의 구조조정이나 M&A 현황·재무구조 개선 활동·사업 다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적인 컨설팅을 바라고 있다. 각 분야 전문가들이 중소기업과 밀착해 경영 컨설팅을 할수 있어야만 중소기업지원사업의 성공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대부분 중소기업이 보다 전문적이고 세분화된 지원 서비스를 원하고 있다는 점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다른 대기업에 이번 성공사례를 확산하려는 노력도 다각도로 펼쳐야 한다. 이와 관련, 이필곤 전경련 중소기업경영자문봉사단 고문도 다른 대기업에 전파하려는 노력을 계속 해나가겠다고 했다. 이 같은 발언이 공약(空約)이 되지 않도록 전경련 측이 다른 대기업에도 이 사업이 확산되도록 가교역할을 충실히 해줄 것을 당부한다. 아울러 삼성전기의 사례를 본받아 다른 대기업도 중소기업경영컨설팅 지원사업에 더욱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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