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2007]지스타에서 빅3부터 중견기업까지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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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넥슨의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 엔씨소프트의 아인온, NHN의 고고씽

일산 킨텍스에서 게임 삼국지가 벌어진다. 삼국지의 주인공들은 국내 게임 업계 빅3인 넥슨·엔씨소프트·NHN이다. 3사 모두 사운을 건 신작을 앞세워 지스타의 별 등극을 꿈꾸고 있다.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일변도이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3사가 서로 다른 분야의 개성있는 게임을 들고 나와 다양한 게이머의 취향을 만족시킨다는 전략이다. 넥슨은 일인칭슈팅게임(FPS)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으며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이후 최대 기대작인 ‘아이온’을, NHN은 캐주얼게임 시장 진출의 포석이 될 레이싱게임에 집중하고 있다.

이처럼 3인3색의 대결이 벌어지는 지스타는 어느 해보다 별들의 전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누가 삼국을 통일한 신라가 될까? 그 해답은 게이머들의 선택에 달려 있다.

◇FPS 출사표 던진 넥슨=지스타 2007에서 최대 규모 부스로 참가하는 넥슨(대표 권준모)은 단일 업체로는 지스타 사상 최대인 7종의 신작 게임을 선보인다.

PC게임으로 공전의 히트를 친 ‘카운트스트라이커’를 온라인게임으로 만든 ‘카운트스트라이커 온라인’을 필두로 마비노기 후속작인 ‘마비노기영웅전’, 카트라이더 개발사로 유명한 로두마니스튜디오의 ‘크레이지슈팅 버블파이터’와 ‘우당탕탕 대청소’ 등이 지스타에서 처음 선보이는 게임들이다.

이 가운데 넥슨이 가장 역량을 기울이는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은 미국 밸브에서 개발, 세계적으로 총 900만 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린 FPS의 베스트셀러를 온라인게임으로 만든 것이다. 넥슨은 이 게임을 한국뿐 아니라 일본 중국 대만에서도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마비노기 영웅전’은 넥슨이 자체 개발한 온라인롤플레잉게임으로 마비노기의 세계관을 계승하면서도 기존 마비노기와는 전혀 다른 스타일을 보인다. 몬스터나 주변 물체와 상호 작용하는 그래픽 변화가 특징이다.

민용재 넥슨 이사는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와 협력해 지스타 현장을 생방송으로 내보내는 등 신작 게임을 생생하게 소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온’에 올인하는 엔씨소프트=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지스타에서 일반 관람객들이 ‘아이온’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최초로 준다. 현재 비공개 테스트 중인 아이온은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이후 가장 공들여 개발한 게임이다. 엔씨소프트는 이밖에 3차원 액션 롤플레잉게임인 ‘드래고니카’를 비롯, ‘포인트블랭크’ ‘펀치몬스터’ 등 3종의 신작 게임을 최초로 내보일 예정이다.

아이온은 엔씨소프트가 ‘리니지2’ 이후 4년 만에 순수 국내 개발진의 기술력으로 만들어 내놓는 역작이다. 엔씨소프트는 아이온이 9년 개발 노하우와 기술력이 총결집된 작품으로 국산 MMORPG 역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드래고니카는 판타지 풍의 온라인롤플레잉게임으로 간편한 조작과 화려한 효과가 특징이다. 이 게임은 아직 개발 중인데도 중국에 수출될 정도로 완성도를 인정받고 있다. 이 게임은 바른손인터랙티브가 개발했으며 엔씨소프트가 서비스한다.

이재호 엔씨소프트 부사장은 “아이온은 기존 온라인롤플레잉게임 시장을 잠식하지 않고 새로운 시장을 만들 것”이라며 “스토리텔링 기법을 많이 넣어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와 직접 경쟁하게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두 마리 토끼를 노리는 NHN=NHN(대표 최휘영)은 ‘고고씽’이란 신작으로 넥슨이 카트라이더로 장악하고 있는 레이싱게임 시장 공략을 선언한다. 고고씽은 자동차가 아니라 롤러코스터를 타고 달린다. 다양한 롤러코스터 형의 맵에서 짜릿한 스릴감과 박진감, 극한의 속도감을 만끽할 수 있다. 차량별로 최대 조향각과 무게, 마력, 속도 및 엔진의 특성을 보유해 승차하는 차량에 따라 달라지는 새로운 레이싱 체험을 선사한다.

‘반지의제왕 온라인’도 NHN의 최대 기대작이다. 이 게임은 소설과 영화로 유명한 ‘반지의제왕’을 게임으로 만든 것이다. 원작을 바탕으로 한 방대한 세계관과 영화 이상의 화려한 그래픽, 풍부한 컨텐츠를 선보인다. 특히 네 가지 캐릭터를 7가지 클래스와 10가지 직업, 7가지 제조직업 등으로 세분, 다양한 조합으로 수천 가지의 특성을 지닌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

김창근 NHN 퍼블리싱본부장은 “반지의제왕 온라인은 화려한 그래픽과 완성도 높은 게임성으로 내년 국내 온라인롤플레잉게임 시장에 새로운 열풍을 몰고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견업체도 알토란 게임 선봬

  지스타에는 이른바 빅3 이외에 탄탄한 개발력을 갖춘 중견 업체들도 대거 참가한다. 중견 업체들은 저마다 새로운 컨셉트의 게임을 앞세워 지스타를 찾은 관람객의 눈을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

중견 업체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예당온라인(대표 김남철)이다. 이 회사는 온라인롤플레잉게임 ‘패 온라인’을 지스타에서 처음 공개한다. 이 게임은 ‘공포의 외인구단’과 ‘남벌’의 작가로 유명한 야설록 씨가 진두 지휘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게임은 기원전 2700년을 동아시아를 무대로 6개 종족의 전쟁을 뼈대로 한다. 200여 종의 몬스터와 2000개가 넘는 퀘스트가 있어 롤플레잉게임의 지루함을 덜어준다.

예당온라인은 패 온라인뿐 아니라 ‘프리스톤테일2’의 인기몰이에도 나선다. 이 게임은 온라인에서 열린 첫 테스트에서 테스트 참가자 3000명에 동시접속자가 1000명에 달하고, 재접속률이 90%를 웃도는 등 전작을 뛰어넘는 기대를 받고 있다.

국민 댄스 게임 ‘오디션’으로 유명한 티쓰리엔터테인먼트(대표 김기영)는 지스타 2007에서 ‘밀맨2’, ‘오르카’, ‘바스티안리턴즈’ 그리고 ‘오디션’ 의 아케이드 제품을 내놓는다.

이 회사는 이번 게임쇼 출전 주제를 ‘오감이 경쾌해지는 티쓰리’로 잡고, 각종 체험행사와 이벤트를 진행한다. 특히 ‘오디션 아케이드’와 ‘밀맨2’는 이번 행사를 통해 일반에 최초로 공개된다. 각 게임의 체험 및 대회를 위해 부스 내에 체험관을 마련, 자사에서 서비스 준비 중인 새로운 게임을 관람객이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SK텔레콤 자회사인 엔트리브소프트(대표 김준영)는 지스타에서 ‘팡야’ 이후의 최대 기대작인 ‘프로젝트 앨리스’(가제)를 공개한다.

프로젝트 엘리스는 말을 타고 달리는 레이싱게임으로 광활한 대자연을 달리며 최고의 기분을 만끽할 수 있어 무조건 빨리 달려 골인하는 기존 레이싱 게임과는 차별성이 있다.

김부중 프로듀서는 “말과 사람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행동들로 색다른 즐거움과 감동을 줄 것이며 쉽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차세대 레이싱 게임의 지표를 열겠다”라고 말했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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