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와 맥주 또는 여러 종류의 술을 함께 섞은 술. 80년대초 정치군인들이 정계와 법조계, 언론계 인사들과의 술자리에서 만들어 마시면서 음주문화의 한 형태로 자리잡았다.’
유명 인터넷 포털에서 검색한 폭탄주의 정의입니다. 폭탄주가 연일 신문 지면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음주 파문을 일으킨 축구대표팀 주장은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올해의 선수’ 후보명단에서 제외되는 악재를 만났다고 하죠. 운동선수들이 현지 술집에서 도우미 여성들과 폭탄주를 곁들인 심야 음주파티를 벌여 도덕성에 질타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주엔 정치권에서도 폭탄주가 파렴치범으로 떠올랐습니다. 국정감사 기간 중 피감기관으로부터 향응을 받은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가 그 표적인데요. 해당 의원들은 징계를 받았지만 위원장, 간사 등의 역할은 그대로 수행했습니다. 반성의 기미를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과기정위에 때아닌 ‘폭탄 금지령’이 내려졌답니다. 물론 공식적인 결의는 아니지만 흉흉한 분위기 속에 암묵적인 약속인 셈이죠. 사건 당사자가 아닌 폭탄주가 비난의 화살을 맞고 있다니 아이러니입니다.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폭탄주입니다. 하지만 지난 주말 중국 베이징의 한 식당에서 전격 회동한 남북한 6자회담 수석대표들은 폭탄주를 곁들인 만찬을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를 논의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합니다. 잘못은 정말 폭탄주에게 있었던 것일까요? 새삼 묻고 싶습니다. 황지혜기자@전자신문, got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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