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장비와 아나바다의 접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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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적인 근검절약 캠페인의 하나인 아나바다(아껴쓰고·나눠쓰고·바꿔쓰고·다시쓰고)운동이 정부 및 산하기관의 시험·연구장비 분야에 접목돼 결실을 거뒀다. 시험·연구장비는 고가의 수입 장비가 대부분이어서, 수천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기술표준원은 6일 오영호 산자부 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민간 시험연구기관들과 ‘기술인프라 파트너십 장비이관 협약식’을 갖고, 유관기관 이관을 통해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고 분석된 약 1500종의 장비(약 330억원 상당)를 32개 기관에 이관했다. 이날 협약은 산자부가 산하 69개 연구기관 및 시험검사기관이 보유한 시험·연구장비의 활용 제고를 위해 추진해 온 ‘시험·연구장비 활용 혁신 운동’의 첫 성과이다.

 이날 오영호 차관은 치사를 통해 “유관기관이 기술인프라 파트너십을 결성해 추진해 온 아나바다운동이 일정한 성과를 거둬 산업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며 “범국가 기술인프라 혁신운동이 정착되면 중복투자 방지로 국책 연구사업의 예산 절감효과가 크고, 외산장비 수입 감소 등으로 년간 2400억원 이상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시험분석 서비스시장은 2조2000억원(세계시장 50조원)으로 이 가운데 40% 이상을 UL등 일부 외국기관이 잠식하고 있다. 산자부 관계자는 “FTA 확산으로 시험·분석 서비스 시장의 개방 요구가 거세지고 새로운 첨단 장비의 확보 여부가 기술개발의 성패를 좌우하는 시대가 도래했다”며 “단기간에 장비 수요를 충족할 수 없는 국내 현실을 감안할 때 아나바다 운동을 접목한 혁신운동은 가장 효과적인 장비 활용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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