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벤처기업이 로열티를 받고 자체 개발한 자동번역 기술을 대만에 수출한다.
엘엔아이소프트(대표 임종남 www.u-lni.com)는 대만의 인벤텍베스타에 자동번역 기술을 공급하는 대가로 5년간 100만달러에 이르는 로열티를 받는 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5일 밝혔다.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제품이 아닌 로열티 기반 기술 수출을 하는 것은 드문 일로, 로열티 기반 수출은 기술 적용 범위가 넓어지면 수출 규모도 함께 늘어나기 때문에 의미가 크다.
수출 계약에 따라 엘엔아이소프트는 영한·한영 양방향 자동번역 기술을 인벤텍베스타에 제공하고, 인벤텍베스타는 이 기술을 활용해 자사의 제품에 적용하기로 했다.
계약기간은 2008년부터 2013년까지로, 인벤텍베스타는 엘엔아이소프트의 자동번역 기술을 활용해 모바일 기기에 사용하는 전자사전에 활용할 예정이다.
인벤텍베스타는 대만 인벤텍의 자회사로, 인벤텍그룹 모바일 분야의 R&D센터 역할을 하는 기업이다. 베스타의 모기업인 인벤텍은 연간 약 7조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는 대만의 대표 IT기업으로, 이번 계약에 따라 엘엔아이소프트의 기술은 인벤텍이 개발하는 모바일 기기용 전자사전에 핵심 엔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벤텍베스타가 전자사전 이외의 솔루션에 엘엔아이소프트의 기술을 적용할 경우 별도의 러닝 개런티 계약을 맺도록 이번 계약에 명시해 적용분야가 확대될수록 수출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임종남 사장은 “국내 자동번역 기술이 해외에 로열티를 받고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세계 자연어 처리 시장에서 자동번역의 중요성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순수 국산 기술이 로열티를 받고 수출됐다는 것은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엘엔아이소프트는 10여년간 자체 개발한 다국어기반 자연어 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자동번역 솔루션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대표적인 자동번역 솔루션 기업이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