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LED조명시스템업체의 광주 첨단산업단지 LED밸리 투자가 끝내 무산됐다.
4일 관련기관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광주시와 30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MOU)을 체결한 웨스팅하우스의 국내 투자를 담당했던 나노LED테크놀러지코리아 측은 최근 광주시에 공문을 보내 광주 LED집적화단지(LED밸리)에 입주하기 어렵다고 최종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노LED테크놀러지코리아는 광주시와 웨스팅하우스의 투자를 연결하는 중간 고리역할을 한 회사로 기존 ‘웨스팅하우스 코리아’에서 이름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최근 광주시에 보낸 공문을 통해 “아직까지 웨스팅하우스의 투자를 이끌어 받지 못했으며 추후 웨스팅하우스의 투자가 실현될 경우 (광주 LED밸리가 아닌) 첨단지구의 대체부지에 투자하는 것을 희망한다”고 알려왔다. 이 회사 곽모 사장은 웨스팅하우스의 광주 투자 진행과정 등을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이로써 지난 1년6개월 이상 광주시와 광산업 유관기관들이 공들여온 웨스팅하우스의 광주 LED 밸리 진출은 사실상 무위로 끝났다.
광주 LED밸리 분양을 담당하는 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 서남지역본부가 웨스팅하우스가 투자할 경우를 대비해 남겨놓은 유보용지 4만3000㎡(1만3000 평)을 이달부터 LED와 광산업, 전자산업 업종 등 다른 업체에 분양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번 분양이 모두 이뤄질 경우 LED밸리의 분양률은 실질적으로 100%를 기록하게 된다.
광주시 측은 “나노LED테크놀러지코리아 측이 계속 웨스팅하우스를 접촉하고 있기 때문에 (웨스팅하우스의) 광주진출이 완전히 물건너간 것은 아니다”라고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지만, 그동안의 웨스팅하우스의 투자 진행과정과 진척도를 지켜본 업계에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산단공 서남지역 본부측 관계자는 “더 이상 LED 밸리의 분양을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며 “추후 웨스팅하우스의 투자가 실현된다 하더라도 오는 2010년 완공예정인 첨단산업단지 2단계 부지나 다른 부지에 입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본사가 있는 웨스팅하우스는 지난해 7월 광주시투자유치단과 총 300억 원을 투입해 광주에 LED 패키징을 담당하는 ‘웨스팅하우스 LED라이팅시스템즈 코리아’라는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광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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