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레콤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가 이르면 7일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호주 최대 투자은행인 매쿼리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로텔레콤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1대 주주인 AIGㆍ뉴브리지 컨소시엄은 7일이나 8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우선협상대상자에 대한 결정은 다음 주초 이뤄지지만, 발표는 6일로 예정돼 있는 하나로텔레콤의 3분기 실적 발표 이후로 맞춰질 것으로 알려졌다.
큰 변수가 없는 한 호주 최대 투자은행인 매쿼리가 선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매쿼리는 지난달 5일 마감된 2차 입찰에서 참여 업체들 가운데 가장 높은 주당 1만1천원의 인수 희망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다시 1만2천원으로 인수 희망 가격을 높였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AIGㆍ뉴브리지 컨소시엄은 보유지분 39.36%(주식 9천140만6천249주)에 대한 매각 희망 가격은 주당 1만4천원으로 알려져 있다.
하나로텔레콤 인수전은 당초 매쿼리와 외국계 사모펀드인 칼라일이 2파전 형태로 진행돼왔었다.
칼라일은 애초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다가가 2차 입찰을 앞두고 소극적인 입장으로 전환했으며 2차 입찰에는 매각 주간사인 골드만삭스와 갈등을 빚으며 아예 참여하지 않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매쿼리는 최근 극장체인인 메가박스, 케이블방송사업자인 C&M을 인수한 데 이어 하나로텔레콤까지 손에 넣을 경우 방송.통신 융합이 가속화되고 있는 국내 미디어 시장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매쿼리 뒤에 SK텔레콤[017670]과 LG그룹 등 국내 업체가 있어 결국에는 하나로텔레콤의 주인이 국내 업체로 넘어갈 것이라는 추정이 증권가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지만 당장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업계에 따르면 매쿼리가 지난 1차 입찰에서 LG측과 손을 잡았으나 2차 입찰에서는 LG가 재원 문제로 난색을 보이자 매쿼리 측이 단독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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