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카드 단말기 보급 날개단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IC/RF결제 수수료 시장 규모

 이르면 이달부터 하나터치·미주C&I 등 집적회로(IC) 카드 솔루션업체들이 VAN·신용카드사들과 공동으로 IC카드 단말기 보급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행 마그네틱스트립(MS) 단말기 중심의 신용카드 결제 기기가 집적회로(IC) 단말기로 급격히 전환, IC카드산업 활성화의 촉매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터치와 미주C&I(미주제강 계열) 등 IC카드 솔루션 전문업체들은 한국정보통신·나이스정보통신 등 대형 VAN사업자, KB국민카드·삼성카드·신한카드·BC카드 등 신용카드사와 업무 제휴를 맺고 IC카드 단말기 보급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들 기업은 VAN·신용카드사와 다음주중 이와 관련 업무 제휴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IC카드 보급이 확산되면서 단말기 보급에 따른 수수료 이익이 어느 정도 수지를 맞추는 수준에 근접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단말기 업체·VAN사·신용카드사 등 3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단말기 보급 기폭제 될 듯=하나터치와 미주 C&I는 올해 IC카드 결제 단말기 1만대(모델명 하나터치)를 VAN사 가맹점에 무상으로 보급하는 대신 후불 신용 카드 결제 수수료의 일정 비율을 VAN사와 나눠 가지기로 했다. 또한 신용카드사들은 IC카드 결제 단말기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하나터치와 미주 C&I는 IC카드 결제 단말기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결제 수수료에 기존 정액제가 아닌 정률제를 도입키로했다. 2만원 이하 소액 결제 금액인 경우 VAN수수료를 0.7%, 2만원 이상인 경우 기존 건당 VAN 수수료를 적용키로 했다. 기존 MS카드 단말기 후불 결제 수수료는 금액에 상관없이 80∼100원 가량이었다.

 IC카드 결제 단말기 ‘하나터치’는 후불 교통카드를 포함 접촉·비접촉식 IC카드와 선불 교통카드·모바일카드 등 국내·외 모든 IC카드 지불 결제 표준을 수용하고 있다. 하나터치 한 관계자는 “내년 4만 6000대, 2009년 7만8000 대 등 12만5000여대를 공급한다”고 말했다.

 하나터치는 이미 피자 체인점인 피자마루와 상암월드컵경기장 주차장에서 실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미니스톱, 농협하나로클럽, 코엑스몰, 테크노마트 등에 서비스 개시를 위한 준비를 마치고 카드사와 공동 마케팅을 협의 중이다.

◇3자 이해관계 맞아 떨어져=하나터치는 이러한 IC카드 단말기 확산 전략이 기존 MS 결제 단말기를 밀어내는 등 IC카드 결재 단말기 시장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VAN 사 입장에선 큰 투자 없이 IC카드 단말기를 보급, 기존 MS단말기의 가맹점 이탈을 사전 방지하고 정부 압박에서 자유로워진다.

 신용카드사 입장에선 소액결제 이용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소액 결제에 따른 수수료 지급 손실을 줄이는 이점이 있다. 일례로 소비자가 1만원을 MS 단말기로 소액 결제하면 카드사는 건당 80∼100원을 VAN사에 지불하지만 하나터치의 IC카드 단말기로 결제하면 70원 만 지출하면 된다.

 즉, IC카드 단말기사, VAN사, 신용카드사 등 3자 모두에 일정 부분 이익이 되는 셈이다. 답보 상태에 머물던 IC카드 결제 단말기 보급이 활성화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에 따라 3.1% 수준(올 3월말 기준)에 머물렀던 IC카드 단말기 전환율이 이들 업체의 IC카드 보급 사업 진출에 힙입어 급진전될 것으로 예측된다. 또 신용카드 위·변조 방지를 위한 금융감독원의 2008년 IC카드 전면 전환 정책도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송성수 하나터치 사장은 “초기엔 일부 VAN사와 함께 협력하지만 이들의 IC카드 결제 단말기 보급률이 높아지면 나머지 VAN사도 가맹점을 지키기 위해선 IC카드 보급 대열에 합류할 수 밖에 없다”며 “IC카드 환경으로 급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