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업자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개인정보유출 문제를 줄이기 위한 고객정보보호 조치를 대폭 강화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11월부터 고객이 제출하는 서류를 한 장으로 줄이고 업무 처리 후에는 즉시 돌려주기로 했으며 KTF는 아예 종이 서류 자체가 발생하지 않도록 단말기에 직접 입력 후 전자서명으로 처리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SK텔레콤은 우선 사업자용과 고객용 두 장으로 작성하던 서류를 한 장으로 줄였다. 고객이 신규가입 신청 등의 업무를 처리할 때 한 장의 서류만 쓰면 그 서류를 본사로 팩스 전송한 후에 바로 돌려주므로 대리점에는 서류가 남지 않는다.
지난 7월 부산지역 대리점에서 4년치의 고객 서류가 실수로 고물상에 팔려나가는 등 대리점 단계에서 고객정보관리가 허술하다는 판단에서 내린 조치다. 명의도용신청서와 열람신청서를 제외한 모든 개인정보 서류를 돌려준다. 최근 ‘고객님의 소중한 정보 꼭 챙기세요’라는 전단지를 배포해 홍보에 들어갔다.
KTF는 한 단계 더 진화한 대책을 마련 중이다. PC 화면에 직접 정보를 입력하고 전자서명을 하는 방식으로 아예 서류 발생 자체를 없애겠다는 발상이다. KTF 관계자는 “전자문서보관법 등 관련 법률이 마련됨에 따라 불필요한 서류를 작성하지 않아도 되는 토대가 마련됐다”며 “서류 자체를 없앤다면 물리적인 개인정보유출 문제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KTF는 ‘100% 전자문서화’ 외에도 가입자의 개인정보가 담긴 서식(종이문서·전자문서 포함)을 공인전자문서보관소와 같은 제3의 공인된 장소에 위탁 보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LG텔레콤은 고객서비스실과 유통정책팀이 공동으로 개인정보보호 방안을 마련 중이다. 당분간은 문서폐기업체의 감독을 더욱 강화하고 바코드로 폐기 기록 관리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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