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진출 기업 지원 프로그램 들어온다

과학기술 상업화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미국 텍사스주립대의 기업 지원 프로그램이 국내에 들어올 전망이다.

해외투자유치를 위해 미국을 방문중인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30일 오후(현지시각)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텍사스주립대(UT-Austin)와 기업혁신.기술이전.학술교류 등 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먼저 과학기술의 상업화를 지원하는 전문기관인 텍사스주립대 아이씨스퀘어IC².Innovation , Creative, and Capital)가 내년 상반기 중 경기도에 사무실을 설치하고 미국 현지에서 직원을 파견, 도내 우수기업을 대상으로 미국시장 진출 지원을 위한 기업혁신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IC²는 기술 상용.상업화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기관으로, 학생과 기업인들에게 기술의 상업화 과정을 교육.훈련시키고 있으며 전세계 25개국의 주요 연구기관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미국 대학 가운데 47위의 경쟁력을 가진 명문대인 텍사스주립대가 한국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IC²설치를 통해 텍사스주립대와 한국간 협력 창구가 국내에 마련되게 됐다.

이번에 도입될 IC²의 기업혁신 프로그램에서는 미국에 진출하고 싶어하는 경기도내 우수 기업들이 보유한 기술이 미국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이 있을지를 심사한 뒤 미국 진출 노하우와 마케팅 기술 등을 전수, 현지 창업 또는 미국 기업과의 기술협력이나 수출계약 등의 실질적 성과를 내도록 지원하게 된다.

IC²는 또 전세계 연구기관과 기업에서 기업혁신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관련 기술을 전수해주고 있기 때문에 IC²네트워크를 활용하면 우리 기업들이 미국 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 진출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기도 내 IC²사무실 입지로는 광교 테크노밸리가 유력시 되고 있으며, 인건비 등 운영비는 경기도에서 지원해 기업들은 무료로 기술 상용화 교육.훈련을 받게 된다.

경기도는 이와 함께 장기적으로 텍사스주립대의 과학기술 상용화 부문의 석사과정을 경기도에 도입하기 위해 텍사스주립대와 상호 노력하기로 했다.

그러나 대학원 석사과정 운영을 위해서는 별도 법인 설립에 대한 교육부 승인 등 일정 조건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도는 보고 있다.

김문수 지사는 "한.미FTA 시대를 앞두고 명문 텍사스주립대와 경기도간 협력사업이 추진되게 돼 매우 기쁘다"며 "경기도에는 우수한 중소기업이 많기 때문에 기업혁신 프로그램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텍사스 주정부를 방문, 양 지역의 전략적 교류와 경제협력 기반 구축을 위한 우호협력 MOU를 체결하고 릭 페리(Rick Perry) 텍사스 주지사와 면담을 가졌다.

텍사스주는 캘리포니아주에 이어 미국에서 두번째로 인구가 많은 州로, 세계 8위의 경제력을 갖추고 있으며 에너지 산업을 중심으로 IT.생명공학.의료.우주항공 등 첨단산업이 발달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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