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소형위성발사체 내년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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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열린 한·러 과기장관에 앞서 김우식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오른쪽)이 한·러 우주장관회담에 앞서 페르미노프 러시아 연방우주청 장관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한국과 러시아가 내년 11월 말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예정돼 있는 과학위성 2호를 발사하는데 차질이 없도록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러시아는 우선 이번 주 안에 과학위성 2호를 탑재할 소형위성발사체(KSLV-Ⅰ) 상세 설계도(CDP)를 우리 측에 건네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러시아 측의 비협조로 내년 말 발사를 목표로 러시아 측과 진행중인 KSLV-Ⅰ의 개발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불식됐다.

김우식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은 30일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페르미노프 러시아 연방우주청 장관과 가진 우주장관회담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이날 장관회담에서 두 나라는 또 한국 우주인 고산 씨의 훈련·탑승·귀환의 성공적 수행은 물론 우주과학 실험장비 인증 절차의 원활한 수행에 합의했다. 아울러 우주전자부품 조인트벤처 설립을 위한 워킹그룹을 구성을 추진하기로 합의하는 등 한·러 우주전자부품 분야 협력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 한·러 액체로켓엔진 연구개발 실무협의회도 구축하기로 했다.

과기부 측은 “지난해 초부터 국산 전자부품을 러시아 우주시장에 공급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돼 일부 샘플에 대해 러시아 인증기관에서 환경시험을 진행중”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상호 간 이익 창출을 위한 한·러 협력관계를 구축해 국산 우주전자부품의 해외 판매는 물론 우주전자부품 선별 및 인증 기술획득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두나라 장관은 장관회담을 마친 후 나로우주센터에 양국 간 우주분야 협력을 상징하는 기념물도 설치했다. 이 기념물은 러시아 우주개발의 장을 연 바이코누르 발사장에서 페르미노프 장관이 직접 채석한 돌로 이번 방한 시 가져왔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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