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게임, 온라인 무덤서 `콧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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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게임업계의 비수기는 우리의 성수기.’

모바일게임 업체 넥슨모바일에 근무하는 김용석 과장. 다음달 1일 신작 게임 ‘삼국지 무한대전 리턴스’ 출시를 앞두고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언론 대상 홍보 마케팅 계획과 시장 공략 전략을 짜느라 하루가 짧다. 김 과장은 “서비스가 안정화되는 다음 달 중순까지 정신없을 것 같다”며 “다른 회사들도 이 기간에 신작을 발표하기 때문에 신경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11월은 수학능력시험·기말 고사 등 각종 시험이 모여있는 달이어서 온라인 게임 업체엔 ‘매출의 무덤’으로 불리는 시기다. 하지만 모바일 게임 업체엔 ‘스위트 스폿(매출이 집중되는 시기)’으로 불린다. 다른 달에 비해 매출이 30% 이상 급증하기 때문이다. 각 모바일게임 업체들의 신제품 발표도 이달을 중심으로 다음달 말까지 이어진다.  

◇11월은 스위트 스폿=11월 한 달 모바일 게임 업체 월 매출은 다른 달에 비해 월등히 많다. 이 기간에 소비자들이 집중적으로 게임을 다운로드 하기 때문이다. 실제, 과거 데이터를 보면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넥슨모바일의 경우 대표 게임인 ‘삼국지 무한대전’의 지난해 11월 다운로드 건수가 10월에 비해 1만 번 이상 늘었던 것으로 조사됐고 게임빌도 같은 기간 10% 가량 다운로드가 증가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11월 게임 다운로드가 집중되는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이 달에 수능 등 각종 시험이 몰려있기 때문이다.

모바일 게임 이용자의 85%가 중고등학생인 만큼 PC를 사용할 시간이 없는 이 기간에 학생들이 모바일 게임을 이용하는 경향이 늘어난다. 김 과장은 “이용자 85% 이상이 중·고등학생이다 보니 PC이용 시간과 모바일 게임 이용 시간이 반비례하는 경향이 많다.”며 “PC게임 매출이 집중되는 방학 때는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수가 오히려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11월을 노려라=매출이 늘어나는 시기인 만큼 각 업체의 신작 출시도 이 시기에 집중되고 있다. 특히, 월 초 효과(휴대폰 요금이 정산되는 매월 1일에 매출이 늘어남)와의 시너지를 위해 10월 31일 대부분 새로운 게임이 출시되고 있다. 올해도 이 경향은 이어지고 있다.

일단 국내 빅3로 불리는 모바일 게임 업체가 일제히 신작을 내놓는다.

게임빌(대표 송병준)은 프로야구 게임 ‘2008프로야구’을 출시하며 컴투스(대표 박지영)도 ‘미니게임천국3’를 출시하고 11월 성수기 시장에 뛰어든다. 넥슨모바일(대표 권준모)도 ‘삼국지무한대전 리턴스’와 ‘메이플스토리 모바일버전’을 준비, 이 기간에 소비자를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이밖에, 지오인터랙티브(대표 김병기)도 이달 31일 ‘동방신기’ 게임을 출시하는 등 11월 모바일 업체들의 성수기 시장 잡기가 펼쳐질 전망이다. 김병기 지오인터랙티브 사장은 “11월 매출이 연말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이달 실적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며 “특히, 연매출 확대를 위해서도 이 기간은 아주 중요하다.”라고 지적했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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