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면접도 대기업처럼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학부생 선발을 학업성적 위주에서 개인별 재능 등을 따져보는 대기업형 다면 평가 방식으로 전환했다. KAIST는 25일 실시된 학사과정 1차 전형에서 학부생 면접을 대기업이 도입하고 있는 그룹토의와 개인면접, 개인과제 발표 방식으로 진행했다.

그룹토의는 면접 대상자 7명이 제시된 주제 3개 가운데 1개를 골라 50분간 상호 토의하는 방식이다. 이 그룹토의는 30여 개 면접실에서 동시에 면접위원(교수) 3명이 투입돼 실시됐다. KAIST는 이를 위해 전공과는 관련없는 지구 온난화나 인터넷 중독 등 사회적 이슈를 모아 문제 은행을 만들었다.

개인 면접은 수험생의 인성을 판단할 질문위주로 20분간 실시했으며, 영어로 자기소개를 하고 대학 지원 동기에 대해서도 3분 이내로 발표했다. KAIST는 오는 27일까지 사흘간 1530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해 최종 690명 내외를 가려 뽑을 예정이다.

KAIST 입학본부 관계자는 “서남표 총장 취임 이후 20년 후에 성공할 학생들을 뽑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다”며 “한국을 먹여살릴 인재는 학업성적만이 아닌 다양한 재능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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