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광고 중단해야"

　케이블TV방송협회(회장 오지철)는 최근 방송위원회가 추진 중인 지상파 중간광고 도입을 위한 정책논의에 앞서 “공영방송인 KBS2의 방송광고부터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24일 주장했다.

　협회는 최근 중간광고 정책도입과 관련한 건의서에서 “공익적 방송매체임을 주장하는 지상파 방송이 현실에서는 공영방송과 민영(상업)방송 구분 없이 시청률 무한경쟁에 나서는가 하면 자사의 광고수익 극대화를 위해 편법방송 등도 서슴치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간광고의 정책도 이제는 지상파의 공·민영 정체성 분리위에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공영방송인 KBS는 수신료 인상을 추진하면서 단순히 KBS2의 광고비율을 줄이겠다는 계획만으로는 지상파 상업방송과의 차별성도 없을 뿐더러 전 세계 유수의 공영방송 중 중간광고를 허용한 사례는 없다고 못박았다.

　협회는 진정한 공영방송을 추구한다는 KBS와 MBC가 국민과 시청자를 위해 방송의 공익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중간광고의 허용을 주장하기보다는 오히려 방만한 경영개선 및 체질 개선으로 자구노력을 선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지상파의 중간광고 논의는 절대적인 영향력을 갖춘 공영방송의 광고정책 대 원칙이 우선 정립돼야 한다는 측면에서 관련 전문가가 참여하는 가칭 ‘방송광고제도개선 특별반’을 구성한 후 종합대책안을 마련해 줄 것을 공식 제안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