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전 세계 IT 산업이 고도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이 기간 동안 가장 돋보인 기업은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또 HP·IBM과 함께 세계 3대 IT기업으로 꼽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10년간(1997∼2006) 전 세계 IT기업 3351개를 분석한 ‘IT 기업의 성장유형과 전략’ 보고서에서 이 기간 동안 매출은 2조8000억달러로 2배, 순익은 1730억달러로 2.7배 각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 기간 동안 매출액 기준 상위 3대 기업은 97년 IBM·히타치·마쓰시타에서 HP· IBM· 삼성전자로 바뀌었다. 보고서는 삼성전자가 기술과 규모에서 우위를 가진 3∼4개 핵심사업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구글·이베이 등과 함께 지난 10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과 순이익률 모두 100대 IT 기업의 평균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어 무분별하게 사업영역을 확장한 기업보다 핵심 분야에서 규모의 경제 및 높은 시장 지배력을 지닌 마이크로소프트와 삼성전자 등이 부상한 반면에 IBM·후지쯔 등은 핵심사업 부재와 방만한 사업 구조로 매출 정체를 겪은 바 있다고 비교해 소개했다. 실제로 97년 기준 100대 기업 가운데 37개가 2006년 100대 기업에서 탈락한 반면에 구글 등 인터넷기업 등이 새로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IT 기업의 성장사에 비춰볼 때 지속 성장을 위해 전략의 유연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품의 수명주기가 짧고 기술진화속도가 빠른 IT 산업에서는 스피드와 유연성을 갖고 지속적으로 변신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IT 기업이 갖춰야 할 필수 요건으로는 세계 시장을 석권할 수 있는 절대 우위 핵심 제품 보유와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 등이 지목됐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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