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결제 시장 대변혁](상)한계상황 노출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전자결제(PG)산업별 거래액 규모

 <글싣는 순서>

상-시장은 한계상황

중-무한경쟁 시대

하-서비스가 시장 선도

 지난 1998년 처음 ‘전자결제’라는 서비스가 등장해 온라인쇼핑몰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친 지 10년째. 올해 전자결제시장 거래규모는 연간 16조원을 넘어설 것 이라는 전망이다. 인터넷서비스와 함께 태어난 대표적 산업인 전자지불(Payment Gateway)서비스는 사용자가 인터넷 상점에서 상품을 구매하고자 할 때 신용카드 혹은 기타 결제수단으로 상품대금을 결제하고 지불토록 하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편리성 때문에 그동안 승승장구해 왔다. 하지만 이 업계에도 변화가 오고 있다. 온라인쇼핑몰과 주요 거래품목인 디지털콘텐츠 시장의 성장성이 둔화되면서 치열해지는 동종업체간 경쟁이 지속적인 성장을 낙관할 수만은 없게 만들고 있다. 3회에 걸쳐 전자결제업계의 현황과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그동안은 큰 무리없이 성장을 해 왔습니다. 하지만 성장은 이제 한계에 다다랐고 성장하지 않는다면 결국 무너질 수 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한 전자결제(PG)사 대표가 국내 PG산업 현황을 두고 한 말이다. 제한된 시장을 두고 동종업체의 고객을 뺏아오면 실적을 올려야 하는 PG업계의 현실을 두고 하는 말이다. 여기에 PG산업발전의 토대가 되는 온라인쇼핑몰과 디지털콘텐츠 산업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업계의 위기감은 더 커지고 있다.

 ◇둔화되는 성장세=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사이버쇼핑몰 총 거래금은 7조5426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3803억원)대비 18.2% 증가했다. 수치상 사이버쇼핑몰 기반의 전자결제(PG)업체 실적도 낙관적일 것 같지만 현실은 반대다. 지난 10년간 온라인쇼핑몰의 성장률이 매년 3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구가해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성장률은 오히려 둔화됐다. 연간 1조6000억원대로 성장한 디지털콘텐츠 시장 역시 성장세는 더디다. 온라인쇼핑몰과 디지털콘텐츠 시장을 등에 업고 있는 PG산업이 변화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매년 20%선이었던 PG산업 매출 성장률은 올해 10%대로 떨어질 전망이다. 전수용 이니시스 대표는 “진입장벽이 낮아 잇따라 PG업에 뛰어들면서 개별업체의 성장은 한계에 다다를 수 밖에 없게 됐다”며 “의료보험, 학교등록금, 국세, 지방세의 카드결제라는 가능성을 보곤 있지만 당장은 어렵다”고 말했다.

 ◇제한된 영역 속 경쟁 ‘한계’=지난 6월까지 완료된 전자금융업자 등록으로 인해 안정적인 서비스와 충분한 인력을 확보하고 일정 규모 이상의 자본을 보유한 업체 중심으로 PG 시장이 재편됐다.

 하지만 6월 이후 금융감독원에 전자금융업종으로 등록된 업체는 전자지급결제대행(PG)업이 가장 많다. 등록한 업체는 이지스효성, LG데이콤, 다날, 사이버패스, 이니시스 등 기존 주요 PG업체 46개사가 모두 등록했다.

 결국 전자금융업 등록으로 PG업계도 정리됐다고는 하지만 실제 주요 업체들은 그대로 영업을 진행, 제한된 영역 안에서 그들만의 경쟁은 계속되는 셈이라는 분석이다.

 ◇영역을 넓혀야=기존 신용카드와 유무선전화결제를 통한 시장 확대가 한계에 달했다고 판단한 전자결제업계는 신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움직임은 사이버패스, 이니시스, 한국사이버결제, 모빌리언스 등 선두그룹에서 먼저 감지된다. 온라인 시장을 벗어난 실물시장에의 도전이라든가 선불형결제서비스, B2B시장, 해외시장 개척 등이 그것이다.

 사이버패스(대표 류창완)는 게임머니, 온라인콘텐츠와 쇼핑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선불형 지불수단을 편의점에서 발급하는 ‘편의점결제’ 서비스를, 이니시스(대표 전수용)는 B2B전자결제서비스, 기업 간 전자상거래에서 구매기업과 판매기업간에 체결된 매매계약의 확인, 결제, 수수료 정산 등에 집중하고 잇다. 신용카드결제 주력의 한국사이버결제(대표 송윤호)는 게임사 상대로 도서상품권과 정기과금서비스에 주력하고 모빌리언스(대표 황창엽)는 와이브로기반 결제솔루션·과금·정산시스템 서비스를 넘보고 있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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