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펀 2007] 관심끄는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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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회의 도심RPG 모습과 게임뮤지컬 공연 장면.

 e-펀 2007에서 꼭 눈여겨볼 만한 행사가 있다면 도심RPG(Role Playing Game)와 게임뮤지컬·전국아마추어e스포츠대회의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이들 행사에는 참여자를 위해 푸짐한 상품이 준비돼 있어 재미도 느끼고 상금도 노려볼 수 있는 기회다.

 ◇전국아마추어e스포츠대회=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문화관광부장관배 제1회 전국아마추어e스포츠대회는 선수단만 350여명이 참여하는 실질적인 전국 최고 규모의 게임대회다.

 먼저 8개 지자체별로 예선전을 치러 각 지역 대표를 선발하고 선발된 대표는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그랜드파이널 방식을 펼친다.

 상금만 5900만원에 달할 정도로 기존 아마추어대회와는 비교가 안 된다. 입상자에게는 문화부장관상이 주어지며 e스포츠협회가 인정하는 준프로게이머에 등록이 된다. 지역 대항전답게 종합점수도 매겨 종합우승 지역에는 우승기가 전달되며 제2회 대회 때까지 우승한 지자체에서 우승기를 보관한다.

 ◇도심RPG=27일 오후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과 동성로 일대에서 펼쳐지는 도심RPG는 모니터의 게임을 세상 밖으로 끌어낸 도심형 오프라인 게임이다.

 대구 도심을 배경으로 참여자가 캐릭터를 부여받고 지도와 아이템을 갖고 걸어다니며 미션 포스트를 찾고 주어진 임무를 달성하는 방식이다.

 대구의 문화와 역사를 바탕으로 스토리텔링 과정을 거친 탄탄한 게임형 시나리오와 각각의 포스트에서 만나는 미션이 참가자의 흥미를 유발시킨다.

 특히 게임을 중심으로 문화·역사·관광을 아우르는 OSMU 콘텐츠의 실현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시민은 물론이고 관광객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체험 관광상품인 셈이다. 이번 도심RPG에는 위메이드 외 엠게임 등이 참여할 계획이다.

 ◇게임뮤지컬=게임 캐릭터와 스토리를 바탕으로 제작된 게임뮤지컬은 넥슨의 ‘바람의 나라’가 원조다. 이어 지난해 e-펀에서 선보인 테일즈런너를 뮤지컬화한 ‘테일즈런너-소원의 돌을 찾아서’는 전석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e-펀의 두 번째 작품인 그랜드체이스-카나반의 전설은 대구 게임업체 KOG의 그랜드체이스의 캐릭터와 스토리라인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문화관광부와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대구시·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의 지원으로 제작된 이 작품은 특히 지역업체인 극단 한울림과 백재성엔터테인먼트가 각각 연출과 음악을 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외국에서 수입한 라이선스 뮤지컬이 공연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시점에서 지역 게임을 활용한 창작 뮤지컬의 성공 가능성을 타진해보는 자리기도 하다.

 대구=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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