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서비스 업계가 3차원 가상현실 공간인 세컨드 라이프로 전장(戰場)을 확대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실세계와 흡사한 가상세계를 3차원으로 구현하면서 전 세계 1000만명 이상이 사용 중인 온라인 커뮤니티 세컨드 라이프에 이달 들어 LG CNS가 둥지를 튼 데 이어 삼성SDS도 입점을 추진한다.
LG CNS는 최근 세컨드 라이프에 ‘LG CNS섬’을 만들고 섬 중앙에 상암IT센터와 홍보관 ‘미래로(路)’을 개설했다. 방문객은 실제 건물과 똑같이 꾸며진 가상공간에 들러 자신의 분신인 아바타를 이용해 상암IT센터를 체험할 수 있다.
내달 공개를 목표로 세컨드 라이프 상에 ‘삼성아일랜드’ 건설을 구상하고 있는 삼성SDS는 기업홍보 기능과 더불어 마케팅 기능을 접목해 이를 대외 비즈니스 창구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처럼 국내 매출순위 1·2위 IT서비스 기업이 가상공간에 각사를 대표하는 ‘섬’이 건설되면서 세컨드 라이프는 새로운 전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삼성SDS는 단독 기업관 형태에서 탈피해 삼성그룹 계열사 대부분이 모이는 ‘섬’으로 공간을 이용하기로 했다. 따라서 이곳에 들른 방문객은 삼성그룹의 모든 사업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고 직접 체험도 가능하다.
이 작업은 삼성SDS 정보기술연구소 내 기술전략팀을 중심으로 추진되며 ‘삼성아일랜드’에 입주할 회사와 어떤 콘텐츠를 이식할 것인지를 확정하기 위해 그룹 관계사와 협의 중이다. 가상화 기술이 구현된 데모버전은 이르면 내달 초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박승안 삼성SDS 정보기술연구소장은 “개방과 참여를 특징으로 하는 웹2.0 환경은 시만틱웹·3차원 인터넷·가상세계 기능이 추가된 웹3.0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비즈니스 활용 잠재성 및 유용성을 충분히 활용한 그룹 공동의 가상세계를 건설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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