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의 PDA폰 ‘SGH-M4650·사진’이 요금제 미비와 공급지연 문제로 구설수에 올랐다. 삼성전자가 내놓는 첫 LG텔레콤 전용 PDA폰으로 두께가 얇고 인터넷 풀브라우징이 가능해 주목을 받았지만 첫 단추를 잘 못 끼운 셈이 됐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T가 ‘SGH-M4650’을 공급하면서 전용 요금제를 마련하지 않았다. 특히 “전용 요금제 출시 전까지는 ‘안심정액데이터’ 등 기존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미리 알리지 않아 사태를 키웠다. 웹사이트 접속이 빈번한 PDA폰에 전용 데이터 요금제가 없는 것은 LGT의 준비부족을 여실히 드러낸다. LGT 측은 “과금 관련 전산 교체 작업 및 리비젼A 도입 등과 맞물려 데이터 정액제 도입이 늦어졌다”며 “고객 요구사항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관련 사업부가 별도 전용 요금제를 준비중이나 시행시기나 규모는 미확정”이라고 답했다.
제조사인 삼성전자의 부품 수급 차질로 일부 공동구매자에게 배송이 지연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지난주 후반부터 배송이 시작됐지만 투데이피피씨, 마이미츠, 시티즌 등 공동구매를 추진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1500 공동구매자들의 항의가 잇따랐고 일부는 구매를 취소하기도 했다. 아직까지 물건을 받지 못한 100여 명에게는 오는 30일까지 2차 물량이 배송 될 예정이다.
한 소비자는 “이동통신 대기업인 LG텔레콤이 제품 출시 전 전용 요금제를 마련하지 않은 것이나 우리나라 대표기업 삼성전자가 고작 1500대의 제품 수급 일정을 맞추지 못한 것은 정말 실망스럽다”고 비난했다.
서동규·정진영기자@전자신문,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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