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DMB 생존 보장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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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B산업을 살릴 것인가 그대로 고사시킬 것인가. 

2000억원 이상의 누적적자에 시달리는 티유미디어가 정책 당국과 국회에 이같은 질문을 던졌다.

티유미디어(대표 서영길)는 위성DMB의 생존을 위해 △지상파 재송신 조속 승인 △편성·운영 규제 완화 △IPTV와의 규제 형평성 보장 등을 골자로 한 7개항의 정책건의문을 방송위원회와 국회 등 관계기관에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티유는 지난 7월 MBC와 지상파 재송신 계약을 체결했음에도 방송위의 승인을 받지 못해 시청자의 볼 권리를 제한하는 것은 물론 매월 수십억 원의 적자와 함께 이미지 실추로 큰 타격을 입었다고 지적했다.

DMB쇼핑프로그램이 고정형 방송 규제에 묶여 동일하게 편성되고 있어 모바일방송 이용자의 생활편의 제공이라는 본래의 기능마저 제한받는다는 설명이다. 무선인터넷 기반인 모바일 IPTV도 DMB와 대체서비스이므로 기존 사업자인 위성DMB와의 규제 형평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위성방송국 허가기간 연장 △방송발전기금 부과기준 변경 △편성·운영 규제완화 △DMB산업 진흥을 위한 지원 등도 요구했다.

티유미디어는 2005년 5월 서비스 개시후 전국망 구축 등 시설투자에 3000억원 이상, 국내외 인기콘텐츠 확충 등 콘텐츠 투자에 700억원 이상 등 총 3700억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다. 그러나 유무료 경쟁 환경 및 지상파 재송신 장기지연에 따른 가입자 정체로 올 상반기까지 누적적자가 2355억원에 이르는 등 생존을 걱정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서영길 티유미디어 사장은 “올 연말까지 누적적자가 약 27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이라며 “위성DMB의 생존은 물론 전체 DMB산업 자체의 장기 침체가 우려되는 위기상황임을 인식하고 특단의 조치와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