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과학기술원(KAIST·총장 서남표)이 교수의 종신 고용 시스템인 ‘테뉴어(tenure)’ 심사 강화와 함께 대상 교수들을 대거 탈락시킨 데 이어 이번에는 성과급 체계를 확대 개편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9일 KAIST는 교수 성과급 체계를 기존의 4등급 분류에서 실적에 따라 최다 6등급까지 세분화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는 같은 호봉이라도 성과급 차이가 최대 3배 이상 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6등급이 1000만원의 인센티브를 받을 경우 1등급은 3000만원이 된다.
KAIST는 또 인사권을 가지고 있는 학과장이 해당 교수의 실적을 평가해 1등급과 6등급은 전체 학과 교수 수의 5% 이내로 제한할 계획이며, 나머지 2∼5등급은 학과장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평가항목은 해당 교수의 연구 실적과 강의 내용, 산·학 협력 등이다.
이에 따라 65세까지 정년을 보장받는 테뉴어 교수를 포함한 모든 교수는 호봉 등에 따른 기본급은 차이가 없지만 연구 성과 등에 따른 연봉 격차는 더 크게 벌어질 전망이다. 기존의 4등급 체계에서의 성과급의 차이는 최대 1.5∼1.7배였다.
교무처 관계자는 “인센티브 총액은 각 기관 사정이 달라 공개할 수 없지만 성과급 보상 폭은 과거보다 훨씬 커지게 됐다”며 “직원들에 적용하는 문제는 아직 거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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