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기획-통신방송장비]주요업체(1)

◆서울통신기술

 삼성전자 자회사인 서울통신기술(대표 송보순)은 통신망 구축 및 홈 네트워크 전문업체다.

 정보통신 시공능력평가에서 6년 연속으로 1위를 차지할 만큼 통신분야에 관해선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주요 통신망 구축 및 통신 솔루션 사업에서도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서울통신기술은 통신망 구축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 2004년부터 모바일 솔루션에 대한 사업을 시작했다. 말레이시아에 VMS, 평생번호, 통화 연결음 등 20억원 이상의 수출을 기록했다. 앞으로 미국, 독일, 브라질,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등 10여개국 이동통신사업자들을 대상으로 부가장비 구축과 최첨단 모바일 솔루션을 공급할 계획이다.

 홈 네트워크 부문은 서울통신기술이 지난 1990년대부터 중국시장에 진출한 뒤로 철저하게 현지화 전략을 추진 홈 네트워크 브랜드 이지온을 음차 한 ‘易家園(이지아위엔)’ 솔루션으로 올 들어 항저우(杭州)지역을 중심으로 총 3만2000여세대 가량 구축 완료했다.

 특히 지금까지 중국에만 수주계약을 따낸 가구수가 7만세대, 금액으로는 300억원에 달한다. 대만에는 현지 건설업체와 홈네트워크 및 도어록 제품을 6000세대에 공급키로 계약한 데 이어 홍콩에서는 헐리우드 408세대에 홈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했다.

 별도의 홈 서버를 두지 않고 가정 내 꼭 필요한 홈 네트워크 기능만을 구현한 시스템을 자체 개발한 데 이어 핵심역할을 한 ‘이지온(EZON) 월 패드(wall pad)’및 로비폰(Door Entry Phone)이 iF 디자인상을 수상하는 등 디자인과 앞선 기술력으로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중동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서울통신기술은 홈 네트워크 사업을 시큐리티에 중점을 두면서 자체 개발한 디지털 도어록으로 국내기업으로 처음으로 지난 2005년 일본 시장에 100만 달러 상당의 디지털도어록을 공급한 데 이어 올해는 중동·싱가포르·베트남·캄보디아·독립국가연합(CIS) 등 해외 곳곳에서도 전방위 영업을 펼치고 있다. 1500억원 규모의 홈 네트워크 매출 가운데 250억원 정도를 해외 시장에서 올린다는 목표다.

◆콤텍시스템

 콤텍시스템(대표 남석우 www.comtec.co.kr)은 국내 최대 규모의 네트워크통합(NI) 업체로 공공·금융 등 전략적 시장에서 선두를 지켜오고 있다.

 콤텍시스템은 자사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3년전부터 능동형 광네트워크망(AoN) 방식의 댁내광가입자망(FTTH) 장비를 일본 동경전력에 공급했다. 동경전력의 가입자는 20만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본 지방자치단체에 수동형 광네트워크망(PON)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3년간 150억원 규모다.

일본은 세계적으로 FTTH 분야에서 가장 앞서간다. 국내보다도 2∼3년 앞선 기술 시장으로 인프라 구축도 이미 안정화했다. 콤텍은 후지쿠라(Fujikura)라는 현지 협력사를 뒀다.

 콤텍은 가상회선망기술(Pseudo Wire Technology)기반의 시분할멀티플렉싱(TDMoIP: Time Division Multiplexing over IP) 게이트웨이 장비를 국내 첫 개발해 상용화 했다. 북미지역의 3대 이동통신사업자들과 제품 공급을 위한 협의를 진행중이다.

 TDMoIP는 몇 해 전부터 일본 ‘넷월드 인터롭’과 미국 ‘슈퍼컴’ 전시회를 통해 공개하면서 세계적인 독자기술로 인정받았다.

 콤텍은 KLS(Korea Lottery Service) 컨소시엄의 일원으로 로또복권사업에도 참여했다. 지난 2005년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이하 세르비아)의 온라인복권 시스템 공급업체인 니르바나(Nirvana)에 복권단말기 40억원 규모를 공급했다. 이 제품은 신형 복권단말기인 ‘K-termII’로 2002년 국내 로또시장에 공급한 단말기의 2차 모델이다. 시스템 안정성 확보에 비중을 두고 개발되었고 디자인 측면에서 프린터를 슬림화, 경량화하여 사용자 측면에서 운영의 효율성을 높여준다. 이를 통해 다진 복권단말기를 갖고 해외 수출도 추진중이다.

 심문종 글로벌사업본부 이사는 “동유럽의 세르비아 및 인접국가에 콤텍시스템의 복권단말기를 공급중”이라면서 “복권단말기 기술을 인정받아 전세계 시장을 무대로 하여 매년 50억원 규모 이상의 수출 실적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제너시스템즈

 차세대 통신솔루션 전문 기업 제너시스템즈(대표 강용구 www.xener.com)는 국내 차세대통신망 (NGN) 및 인터넷전화 (VoIP) 분야의 1위 솔루션 업체다.

KT, 하나로텔레콤, 한국케이블텔레콤 등 국내 070 인터넷전화 통신사업자 대부분의 기간망을 구축했으며 3G 이동통신 서비스를 위한 영상 서비스 플랫폼 역시 탄탄한 사업 기반을 확보했다.

 제너시스템즈는 이미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의 주요 기간통신사업자의 VoIP 기간망을 구축함으로써 기술력을 입증했다. 제너시스템즈의 작년까지 해외사업 비중은 전체 매출의 15% 정도이며, 2010년까지 해외 사업 비중을 50% 대로 올리기 위한 전략을 추진했다.

 제너시스템즈는 해외 사업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진입점을 유무선통합(FMC) 영상 서비스 시장에서 찾고 있다.

 제너시스템즈가 보유한 3G 서킷 가입자와 타 유무선 패킷 가입자 간의 영상전화를 위한 핵심 솔루션인 비디오 게이트웨이(VG)는 이미 국내에서 KTF, LG 텔레콤 및 KT 등에 이미 도입되었으며, 이제 해외에서 수요를 개발하는데 집중할 예정이다.

 또 해외에서 사업기반을 마련하고 있는 VoIP 등 NGN 기간망 시장에서는 실행력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어 오디오코드, 시그마 시스템즈 등 글로벌 선두 솔루션 업체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다수의 고객 기반을 확보하고 있는 동남아 지역에서는 말레이시아 지사를 통한 현지화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작년부터 국내 인터넷전화 통신사업자의 해외 진출의 기술 파트너로서 동반 진출을 진행하여 연초에 몽골에 성공사례를 만들기도 했다.

 강용구 사장은 “세계 통신시장의 패러다임이 개방성과 이동성을 지향하는 추세에 대응해 기술력을 쌓고 있다”라면서 “2008년까지 기존 솔루션의 기술적 구조기반을 혁신하는 차세대 플랫폼 전략을 실행하는 한편, 이종 망 간의 이동성 대응을 위한 신기술을 확보하는데 기술 투자를 집중하려 한다”고 밝혔다.

◆파이오링크

 파이오링크(대표 조영철 www.piolink.co.kr)는 애플리케이션 스위치 시장에서 해마다 50%에 가까운 성장세로 공공 및 금융분야 시장 점유율 1위를 넘보는 독보적인 국산 장비업체다.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스위치 장비는 서버·캐시서버·방화벽·가상사설망(VPN)·침입방지시스템(IDS) 등 다양한 부하 분산 기능을 지원하는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세계적인 성능 시험 및 인증 기관인 톨리그룹으로부터 탁월한 부하분산 및 보안 성능을 인증받았다.

 지난 2002년부터 OEM방식으로 일본시장을 노크해 온 파이오링크는 지난 2004년에는 지사설립과 함께 L4/L7스위치인 ‘핑크박스 시리즈‘를 동시에 출시했다. 또 파이오링크 애플리케이션 스위치(PAS)와 파이오링크 네트워크 로드밸런스(PNLB)제품군을 선보이며 영업에 주력하고 있다.

 파이오링크의 일본 수출 애플리케이션 스위치는 특정 서버나 방화벽 등에 몰리는 부하를 골고루 분산시켜 별도의 통신망 용량이나 서버를 확충하지 않고도 속도를 크게 개선할 수 있게 하는 통신장비다.

 지난해까지 일본 메이저 IT서비스업체인 히타치인포메이션테크놀로지 등 총판 3곳과 채널파트너 30여곳을 확보해 탄탄한 판매망을 자랑한다. 일본 최대은행인 UFJ은행, 도로공단, 우라야스 시청, 도시바 등 공공 및 금융분야서 주요 레퍼런스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파이오링크는 다양한 장비에 대한 부하분산기능을 동시에 지원하는 PAS시리즈를 앞세워 일본내 경쟁업체와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일본과 중국 현지에는 기술 지원체계도 갖췄다. 그래픽유저인터페이스(GUI)와 메뉴얼과 같은 자료를 현지 언어로 제공하는 것을 시작으로 현지화 전략을 펼친다. 도쿄 인터롭 전시회 참가·정기적인 기술세미나 등 다양한 마케팅활동도 벌인다.

 조영철 사장은 “일본 IT경기가 활황이지만 웹보안 및 애플리케이션 보안 등 신규시장에 대한 투자는 상당히 보수적”이라며 “L4/L7스위치도 수출 3년째임에도 꾸준히 매출 성장을 이룬 경험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전략과 확신으로 웹보안시장을 리드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태권기자@전자신문, tk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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