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프란스 반 하우튼 엔엑스피반도체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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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 매출과 기술 의존도에서 엔엑스피의 미래 전략에 매우 중요합니다. 한국 기술벤처와의 협력이나 M&A를 통해 미래 성장기반을 다져 나갈 것입니다”

필립스로부터 분사한지 1주년을 맞아, 지난 18일 한국을 찾은 엔엑스피반도체의 프란스 반 하우튼 회장(47)은 한국 팹리스반도체업계에 주목해 왔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국내 팹리스들과 협력을 논의중이지만 아직 결과물은 나오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시스템반도체사업은 가장 신뢰할 만한 시장 정보를 누구보다 많이 확보해야 하는데, IT 로드맵을 리딩하는 한국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 휴대폰업계가 고기능 저가폰 시장 참여를 강화한다면 그것이 바로 세계 시장 트렌드이며, 따라서 엔엑스피는 원가를 낮출 수 있는 통합칩을 개발함으로써 윈윈할 수 있는 구조가 되는 것이지요.”

그의 한국 중시는 ‘스피디한 경영’이라는 그의 경영철학과도 일맥상통한다.

“엔엑스피는 선택과 집중, 그리고 필요한 수준의 M&A 등을 통해 경쟁력 높여 나갈 것입니다. 필립스전자 시절에는 의사결정과정이 복잡해 7년간 한번도 M&A를 실현하지 못했으나, 엔엑스피반도체는 1년 동안 2∼3개 기업과 M&A를 성사시켰습니다.”

로드맵 상 세계시장에서 1등을 겨냥할 수 있는 제품만 선정해, 집중 투자하겠다는 것이 그의 전략이다. 엔엑스피반도체는 경쟁력있는 기업과의 M&A와 병행해, 지난 1년 동안 사업화하고 있는 아이템 수를 75% 이상 줄였다. 하우튼 회장은 이런 과정을 거쳐 엔엑스피를 휴대폰·가전·자동차·스마트카드 관련 칩 제품군으로 집중시켰다.

엔엑스피반도체의 선택과 집중 전략은 R&D 뿐 아니라 투자 부문에도 적용된다. 올해 안에 현재 9개인 전공정 팹 가운데 프랑스와 독일의 팹을 매각해 총 7개로 줄이고 현재 35% 정도인 파운드리 의존도를 높이면서, 팹 매각자금으로 R&D를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잔존하게 되는 7개 팹은 모두 200㎜ 이하 급으로, 당분간 300㎜ 팹 건설 계획을 잡혀 있지 않다. 시스템반도체분야는 아직 200㎜ 팹으로 충분하다는게 회사측 판단이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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