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연구개발특구에 지원되는 자금이 비효율적으로 사용돼 기업인들에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특구내 기업 CEO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임연호 티에스온넷 사장은 최근 대전시 서구 만년동 소재 대복상회에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출신 벤처모임(EVA), 한국과학기술원(KAIST) 입주벤처협회, 대전 광산업연합회 등이 공동 주관한 ‘IT CEO 포럼’에서 “지역에 재원이 부족하지는 않지만, 지원 효율성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임 사장은 “기업인들에게 물이 필요한데도 정작 지원 기관들은 청바지나 곳간 등을 제공하려 하고 있다”며 “이제는 특구 출범후 잘못 사용된 자금에 대해 누구든 책임을 지고 제대로 사용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임 사장은 특히 “대덕특구에 비즈니스 기능이 전무해 기업의 역동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며 “생명력이 없는 R&D만을 위한 단지로 전락하고 있는 것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임 사장은 “정부가 드라이브하는 R&D 위주의 정책이 시장과 괴리감이 커 기업인들이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시장 메커니즘상 자본을 창출하는 구조에서 막혀 있어 벤처산업 활성화를 통한 지역 발전을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임 사장은 “지난 10여년간 혹독한 경영 수업을 통해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한 지역 CEO들이 대덕특구를 이끌고 갈 미래 성장 자산”이라며 “지역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기업인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연완 파이버프로 사장은 “현재 대전시나 대덕특구지원본부 등 벤처 지원 기관들 사이에서조차 기업 지원을 위한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없다”며 “정부에서 대덕특구에 지원하는 자금을 창의적으로 쓸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사장은 일례로 지원 기관들이 대다수 건물 설립에 쏟아붓고 있는 재원을 기금화해 벤처에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대전=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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