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기획-혼수가전] 예술로 승화한 첨단가전 새내기 부부 사랑도 듬뿍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에게 혼수를 마련하는 과정은 한뜸한뜸 수를 놓듯 설레임과 긴장감의 연속이다. 신혼의 달콤한 시간을 가져다줄 생활의 필수품을 함께 장만해가는 기쁨도 많지만 자칫 잘못 구매하면 아까운 예산과 노력을 낭비해 첫 출발에 흠집을 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자·유통업체들은 가을 혼수시장이 한 해 실적을 좌지우지하는 가늠자기 때문에 예비 신혼부부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전략 제품을 총망라하고 마케팅 역량을 집중해 한바탕 혼수 대전(大戰)에 나섰다.

 ◇여심(女心) 녹일 첨단·아트 가전 총출동=올가을 혼수가전의 특징을 한마디로 꼽자면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생활의 편리함을 한층 더할 뿐만 아니라 예술의 경지에 오른 화려한 디자인으로 내부 인테리어까지 고려했다는 것이다.

 혼수가전의 간판인 TV는 풀 HD급 초고화질에 최신 120㎐ 구동 기술, IT기기와 편리하게 연결할 수 있는 HDMI 단자 등을 갖춘 LCD TV가 단연 선두에 섰다. 삼성전자의 ‘보르도 풀HD’와 LG전자의 ‘엑스캔버스 브로드웨이’가 대표적이고 대우일렉의 ‘서머스(SummuS)’와 소니코리아가 새롭게 내놓은 ‘브라비아X/W’도 혁신적 디자인까지 갖춘 ‘머스트 해브(must have)’ 아이템이다.

 양문형냉장고와 드럼세탁기·김치냉장고 등은 화려한 꽃무늬를 바탕으로 자개와 크리스털 등의 보석을 입었다. 삼성전자의 ‘하우젠’과 LG전자의 ‘아트 디오스’ 등에 이어 대우일렉이 면 분할 방식의 아르페지오 디자인을 적용한 ‘클라쎄’ 등으로 예비 신부의 맘을 설레게 한다. 특히 김치냉장고는 양문형냉장고와 나란히 배치할 수 있는 스탠드형 모델이 대폭 늘어나 주방을 갤러리로 바꿨다.

 ◇가사노동 덜고 둘만의 시간 늘려줄 편의 제품=맞벌이 부부의 일손을 덜어줄 기능성을 강조한 지능형 가전제품도 줄비하다.

 동양매직의 야심작 ‘매직스팀오븐’은 스팀 요리로 지방과 염분을 감소시키면서도 비타민은 보존하는 웰빙 제품이다. 요리에 어려움을 겪는 예비 신부도 쉽게 요리할 수 있도록 43가지 자동 메뉴를 도입한 것은 기본 찜기·그릴팬·전자레인지 기능을 통합했다.

 이에 맞서는 린나이코리아의 ‘멀티스팀오븐’ 역시 콤팩트한 사이즈에 다양한 기능을 통합, 신세대 주부에게는 안성맞춤이다.

 스팀과 진공 청소 기능을 동시에 갖춘 대우일렉의 ‘스팀 싸이클린’은 물탱크가 착탈식으로 분리될 뿐만 아니라 기화식 스팀 분사 시스템으로 1분 이내에 스팀이 발생해 편리하다. 또 일반 진공청소기에 버금가는 530W의 최강 흡입력을 갖춰 스팀청소기의 약점을 보완하고 위생성까지 갖췄다.

 ◇IT기기·서비스 신세대엔 필수 혼수품=신랑은 플레이스테이션(PS)3 게임기를 신부는 노트북을 혼수의 필수품 1위로 꼽았다는 한 조사기관의 보고서가 혼수의 새로운 트렌드를 보여준다. 기존에는 TV·냉장고·세탁기 등이 필수 혼수품이었다면 이제는 신혼의 즐거움을 더해줄 홈시어터·게임기·노트북 등 IT 영상음향기기가 새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

 소니와 KT는 최근 제휴하고 PS3를 메가TV 셋톱박스로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두 회사는 초고속인터넷을 가입하는 신혼 부부에게 PS3를 저렴하게 공급하고 브라비아 LCD TV까지 패키지 형태로 판매할 예정이다.

 커플 휴대폰과 커플 이동통신서비스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신세대 혼수품이다.

 윤여을 소니코리아 사장은 “혼수는 이제 단순히 가전제품을 구매하는 데서 벗어나 IT기기와 서비스까지 함께 구매하는 행태로 발전할 것”이라면서 “콘텐츠·서비스업체와 공동 혼수마케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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