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플랫폼이 등장하는 디지털 혁명 시대에 부응해 공영방송도 새 변화를 모색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11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개막한 2007 세계공영방송총회(PBI)에서 참석자들은 공영 방송도 플랫폼에 상관없이 콘텐츠를 전해야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날 오전 총회에서 주제 발표를 맡은 노르웨이 NRK의 국제국장 토미 한센은 “NRK의 경우 2001년에 ‘영원히 뭔가를(Something for Always)’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는데 공영 방송도 시청자가 원할 때 언제든지 콘텐츠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인터넷이든 모바일이든 언제 어떤 방식으로 시청자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시청률 조사결과 앵커 두 명 진행하는 기존 방식의 뉴스 시청률은 큰 변화가 없었다”면서 “새로운 플랫폼이 성장하고 있지만 시청자들이 기존 뉴스 채널의 형식도 원하고 있어 기존 방식을 유지하되 새로운 것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로버트 라비노비치 캐나다 CBC 사장은 “새로운 기술이 나와 소비자들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방송을 선택할 수 있게 된 시점에서 더 빠르게, 더 저렴하게 콘텐츠를 제공하는 게 과제”라고 지적했다.
미헐 몰 네덜란드 NPB 뉴미디어 본부장은 “이제 소비자들이 단순히 콘텐츠를 소비하는데 그치지 않고 콘텐츠를 같이 제작하고 재창조하는 단계가 됐다”면서 “사용자제작콘텐츠(UGC)에 기여하고 적극적으로 협력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조신 SK텔레콤 전무 겸 SK커뮤니케이션 사장은 “미디어 융합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면서 “방송과 통신은 이미 그 경계가 흐려지고 있으며 얼마되지 않아 방송과 통신 사이의 경계도 구분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혁명과 공영방송의 전망’을 주제로 열린 총회는 하시모토 겐이치 일본 NHK회장을 비롯해 보리스 베르간트 유럽방송연맹(EBU) 부회장, 2010 FIFA 월드컵 주관방송사인 남아공 SABC의 달리 음포푸 사장, 로버트 라비노비치 캐나다 CBC 사장, 마크 스코트 호주 ABC 사장, 후 위안후이 대만 PTS 사장 등 세계 공영방송사 책임자들이 참석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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