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소프트웨어(SW) 테스트 분야 대표자들이 각국의 문화에 맞는 테스트 표준을 민간에서 먼저 만들기로 하고 이를 위해 지식체계를 공유하기로 했다.
11일 한·중·일 소프트웨어 테스트 전문가들로 구성된 아시아소프트웨어테스팅연맹(ASTA)은 서울에서 첫 회의를 갖고, 한·중·일이 강자의 위치에 있는 임베디드 시스템 부문을 위한 테스트 기술을 표준화해 향후 국제 테스팅 표준으로 만들어 가자고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ASTA 회의에는 한국의 권원일 KTB(Korean Testing Board) 의장과 니시 야스하루 일본소프트웨어테스팅자격위원회(JSTQB) 회장, 밥 크 중국소프트웨어테스팅센터(CNAS) 부회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한·중·일만의 테스트 기법을 찾기 위해서는 우선 각 나라별로 체득된 기술을 공유해야 한다는 데 필요성을 느끼고, 지식 공유를 위한 웹사이트를 공유하기로 했다. 이곳에 가장 먼저 각 나라별 학술적인 성과물을 게재하기로 했으며 위키피디아처럼 운영하기로 했다. 또 각 나라에서 사용하는 자동화 툴 등을 공유하도록 하자는 데에도 합의했다.
니시 회장은 “한·중·일은 모두 임베디드 시스템 분야에서 강자의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 점, 개발자와 테스터들의 역할이 불분명하다는 점 등이 공통적인 문화”라며 “임베디드 분야는 유럽·미국과는 차이가 확연해 3국만의 테스트 기술이 절실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또 “일본은 그동안 테스트를 인도나 러시아 등지에 테스트 아웃소싱을 하려고 했지만 어려움이 많았다”며 “한·중·일 만의 테스팅 기술이 확보된다면 3국은 서로 테스트 아웃소싱 지역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원일 의장은 “한·중·일 만의 테스트 방법론을 찾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지식체계를 공유해야 한다”며 “테스트 방법을 정량화하고 공유하는 것은 일본이 마인드맵 기법을 통해 앞서 나가고 있어 이를 함께 활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국의 밥 크 부회장은 “성과를 하루 빨리 얻기 위해서는 회의를 정례화해야 할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에 비해 앞서 있는 분야를 공동으로 찾아 국제표준화할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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