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텔-루슨트, 광전송장비 SKT에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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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알카텔-루슨트가 최근 SK텔레콤에 광대역회선분배시스템(W-DCS) 장비(1678MCC, 사진)을 공급했다. 장비업체에게 제품 공급이야 일상적인 일이지만 이 공급건은 알카텔루슨트에 두가지 큰 의미가 있다. 먼저 수요처가 SK텔레콤이라는 점.

합병 이전에 루슨트는 수년전 CDMA 장비를 SK텔레콤에 공급하다가 문제가 생겨 다 빠진 일이 있다. 이후 양사는 불편한 관계였다. 물론 이번에 공급한 장비는 알카텔 장비에 가깝지만 어쨌든 합병회사로 SKT와의 관계를 회복한 셈이다. 더욱이 공급물량은 앞으로 더 많아질 전망이다. 알카텔-루슨트 실적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또 다른 의미는 광전송장비라는 점이다. 지난해 12월 알카텔과 루슨트가 합병하면서 광전송 장비 영역을 둘러싼 중복과 충돌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

알카텔-루슨트는 합병에 따른 한국 지사 통합의 효과가 광전송 장비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루슨트 장비를 꾸준히 공급하면서 다양한 알카텔 장비를 신규로 공급하는 형태로 이원화한 전략이 효과를 본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합병 초기 알카텔과 루스트의 광장비 영역 충돌에 대한 우려도 있었던 게 사실이지만 현재 양사 통합 효과가 가장 잘 발휘되고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양춘경 지사장은 “차세대 모바일 서비스를 위한 핵심 광전송 솔루션을 SK텔레콤 등에 공급해 왔다”며 “컨버전스 시대를 이끌어갈 신성장동력을 찾는 데 동반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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