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대표 김순택)가 세계 처음으로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양산에 돌입, ‘꿈의 디스플레이’ 시대를 활짝 열었다. AM OLED는 액정디스플레이(LCD)나 플라즈마디스플레이(PDP)와 달리 두께가 종잇장처럼 얇고 소비전력이 매우 적으면서도 자연색을 완벽하게 표현해 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히고 있다. ▶관련기사 26면
삼성SDI는 휴대폰 디스플레이용으로 2인치대 AM OLED를 천안사업장 전용라인에서 세계 최초로 양산한다고 10일 밝혔다. 총 4775억원을 투자해 2인치 기준 월 150만개를 생산한다.
김재욱 삼성SDI 디스플레이부문장(사장)은 “올해는 물론이고 내년 생산 물량의 90% 이상 수주가 끝났다”며 “기술 우위에 있는 모바일용 AM OLED 시장을 먼저 장악하고 로드맵에 맞춰 TV분야로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현재 삼성전자를 비롯해 일본·유럽의 메이저 휴대폰 업체와 AM OLED 공급계약을 했거나 체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SDI는 AM OLED 매출비중을 2010년까지 전체의 20%까지 끌어올려 PDP에 이은 주력 품목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삼성SDI는 내년까지 현재 생산능력의 2배인 월 300만개, 2009년까지 5배인 750만개로 확대시키기 위해 추가 설비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휴대폰과 MP3플레이어용인 2인치대 제품 외에도 내년에는 PMP, UMPC용으로 3∼7인치급, 2009년에는 노트북PC와 TV용 10∼30인치급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AM OLED 수요가 700만개에서 2011년에는 1억1900만개로 연평균 103%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와 AM OLED 투자가 중복돼 사업조정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소문과 관련해 김 사장은 “현재 그룹차원에서 정확하게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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