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M 시장 성장국면 진입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국내 ITSM 시장 규모 전망

 IT서비스관리(ITSM)가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ITSM은 올해 차세대 프로젝트를 대대적으로 추진한 금융권을 중심으로 제조와 공공 등의 수요가 발생하면서 70억원(라이선스 기준) 규모를 형성할 전망이며, 이를 기반으로 내년에는 본격적인 성장국면에 진입해 50% 가량 성장한 100억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SW) 시장에선 라이선스 기준으로 시장 규모가 100억원을 넘어서면 관련 아이템이 초기 국면을 지난 성숙 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여겨진다.

 ITSM은 지난 2005년부터 국내에 도입되기 시작했으나, 솔루션 업체보다는 IT서비스 업체에 의해 주도되면서 더딘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IT서비스 업체들은 물론 대기업이 고객만족을 위한 IT서비스 체제 구현에 나서면서 ITSM이 조망받기 시작해 올해를 기점으로 수요가 본격적으로 확대되기 시작했다.

 올해 삼성그룹, 현대중공업, 교보생명 등 국내 대기업과 주요 금융권은 물론 LG CNS, 대우정보시스템, 조달청 등 IT서비스 업체와 공공기관들도 ITSM을 구축했다.

 김용대 한국CA 사장은 “초기에 ITSM을 구축한 기업들이 고품질 IT서비스 구현과 함께 서비스 공유 체계를 통한 운영비용 절감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나면서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내년 시장은 아무리 보수적으로 보아도 5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업체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국내 ITSM 시장은 한국CA, 한국HP, 한국BMC소프트웨어 등 3파전을 벌이면서 판도를 주도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ITSM 수요 확대에 대비해 국내 시장에 대한 투자는 물론 마케팅 강화 정책을 내놓는 등 시장 주도권 장악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한국BMC소프트웨어는 최근 밥 뷰챔프 본사 회장이 방한해 국내 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힌데 이어 한국CA는 국내 최초로 진행중인 현대중공업의 ITSM 및 IT거버넌스 기반 구축 사업을 전면에 내세워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HP는 자사 솔루션인 ‘오픈뷰’에 본사 차원에서 인수한 머큐리인터액티브 솔루션 확보로 제품군이 강화됐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시장에 던지고 있다.

 밥 뷰챔프 BMC 회장은 “한국 ITSM 시장은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과 유럽과 견줘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한국에서 BMC소프트웨어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투자와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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