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MP3플레이어(P)가 부활하고 있다. 중국산 저가제품과 애플의 아이팟 공세에 밀려 하나둘 사라졌던 국내 MP3P 기업이 차별화된 기술과 저가경쟁력을 무기로 옛 명성 회복에 나섰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액센과 오라컴은 MP3P를 신규 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며, 엠피오인터내셔널과 디프레임텍은 과거의 인기브랜드 ‘엠피오’와 ‘D큐브’의 부활에 힘을 쏟고 있다.
저장장치 전문업체 한국액센(대표 박수성)은 3종의 MP3P 신제품을 출시를 계기로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18일 출시 예정인 첫 제품 ‘X3’는 저가시장을 겨냥한 제품으로 부품 국산화로 품질을 높이면서도 자체 공장 생산으로 가격을 낮춰 중국산 제품에 맞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이어 내달에는 2인치 LCD와 최초의 양방향 블루투스 기능을 탑재한 고급제품을 내놓는다. 박수성 사장은 “첫 제품은 98% 부품 국산화율을 보이지만 두 번째 버전부터는 100% 차이나 프리를 실현해 중국 제품을 이기겠다”고 말했다.
휴대폰 전문 생산업체 오라컴(대표 정태국)은 동영상 재생기능을 갖춘 프리미엄 MP3P ‘A9’를 출시하고 시장에서 주가를 높이고 있다. 회사의 신규 성장동력으로 멀티미디어 기기 분야를 정하고 그 첫 제품으로 MP3P를 내놓은 것. A9에 이어 내비게이션·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GPS트랙커 등 기존 제품에 없는 차별화된 기능을 결합해 MP3P라는 제한된 영역을 넘어 새로운 시장수요를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엠피오인터내셔널(대표 정혁기)은 지난달 신제품을 내놓고 재기를 알렸다. 재기 첫 제품인 ‘ML300’은 저가 시장을 겨냥한 전략모델로 엠피오의 브랜드와 성능, AS까지 지원하면서 4만원대라는 파격적인 가격을 책정했다. 이 제품에 이어 동영상 재생 MP3P부터 신개념 PMP까지 단계적인 제품출시 로드맵으로 화려한 부활을 준비하고 있다. 엠피오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지난 1년간 제품 개발과 함께 비용절감에 힘을 쏟았다”며 “앞으로 출시될 제품도 모두 뛰어난 가격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디프레임텍(대표 이석의)도 넥스트웨이로부터 ‘D큐브’ 브랜드를 인수한 후 신제품을 선보였다. D큐브는 개인맞춤형 음장 솔루션 등 뛰어난 음질이 장점이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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