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최근 유비쿼터스를 구현하기 위한 ‘u-대구’ 사업을 구체화하는 등 다른 시도에 한 발 앞서가고 있다.
9일 관련 기관에 따르면 대구시는 이달 안으로 공청회를 거쳐 다음 달 중 u대구 마스터플랜을 확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대구시는 u-대구의 세부사업중 하나인 공원정보시스템과 수치지형도사업도 병행 추진한다.
실제 대구시는 지난 4일과 5일 이틀간 ‘웨어러블 컴퓨팅 패션쇼’를 마련해 시민들에게 유비쿼터스 등 첨단산업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계기를 만들었다. 올해로 2회째 맞은 이 패션쇼에서는 MP3P가 내장된 의류, 게임 의류, 색깔이 변하는 디지털 컬러 의류 등 다양한 첨단 의류가 소개돼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내달 마스터 플랜 공개=대구시는 지난 5월에 시작한 u대구 마스터플랜을 다음 달 완성, 공개한다. 용역비 1억4000여 만원을 들여 지역업체 위니텍이 수행중인 이 u대구 마스터플랜에는 △테스트베드 구축을 위한 u집적지구 조성 △u-대구 표준화 △u-기술을 접목한 구체적 실천방안 등이 담길 예정이다.
이 가운데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에는 동대구역과 대구공항, 수성IC, 월드컵경기장과 전시컨벤션센터 등 대구를 상징하는 지역을 묶어 관련 인프라를 조성하고, 이곳에 u안전, u교통, u관광 등의 서비스를 시범 적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육상대회,공원도 ‘u’로=또 오는 2011년 대구에서 개최하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는 다양한 유비쿼터스 기술을 접목한 ‘u-2011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유비쿼터스 기술을 통해 편리하고 안전한 대회 개최를 위해 대구시는 현재 u육상체험관, u육상거리조성, u안전시스템, u마라톤 등 육상대회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중이다.
이와 관련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은 최근 대구월드컵경기장 일대에 RFID센서를 부착하고, USN으로 위험물 탑재 차량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위험관제시스템을 구축,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에는 u대구 마스터플랜을 짜고 있는 위니텍을 비롯, 크라또, 아크로엠, 유시스, 모틱스 등 지역의 IT기업들이 대거 참가하고 있다.
대구시는 또 u대구 관련사업으로 지리정보를 기반으로 공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공원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중이다. 시는 현재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중이며 내년이면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또 전국 최초로 도시수치지형도 상시갱신사업도 추진중이다. 도시개발에 따라 수시로 변하는 지형지물의 변화를 수시로 수치지형도에 반영하는 사업이다.
◇지역한계 정부지원 절실 주장도=산학관이 이처럼 u-대구를 구현하기 위해 지역 특성에 맞는 유비쿼터스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없이는 성공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강하다.
지역 전문가들은 “대구는 재정이 열악하기 때문에 정부의 지원없이 유비쿼터스 사업을 자체적으로 추진할 수 없다”며 “우선 특화분야를 중심으로 소규모 사업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대구=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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