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음악시장도 `웹2.0`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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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블루코드테크놀러지의 뮤즈, 배경음악을 검색해 주는 큐박스

 디지털 음악 시장에도 웹 2.0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디지털 음악시장이 전반적인 정체를 보이는 가운데 사용자의 자발적인 참여와 공유를 표방하는 ‘뮤즈’ ‘큐박스’ 등의 서비스가 꾸준히 회원 수를 늘리며 세를 넓혀가고 있다.

이들 음악 서비스는 단순히 음악을 올리고 내려받는 기존 P2P사이트나 온라인음악사이트와 달리 사용자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해 서비스를 꾸미고, 자신이 만든 공개앨범이나 합법적으로 구매한 음원을 폭넓게 공유한다는 점에서 2.0 서비스로 불린다.

블루코드테크놀러지(공동대표 강대석·김민욱)의 음악서비스 사이트 ‘뮤즈(www.muz.co.kr)’는 회원들의 집중 참여를 유도하는 공개앨범과 음악UCC, 배경음악 찾기 등의 서비스를 통해 여타 음악 포털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현재 회원수는 610만 명으로 지난해 6월 공개앨범2.0 서비스를 시작 당시 480만 명보다 30% 수준인 130만 명이나 늘었다.

특히 공개앨범2.0은 자신이 직접 선곡한 곡으로 앨범을 구성하고, 공개앨범의 곡을 타인이 내려받을 경우 음원 구매가격의 10%에 해당하는 사이버 머니를 돌려주는 방식을 택해 사용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뮤즈에는 20만 개가 넘는 공개앨범이 형성돼 있다.

지난해 12월 실시한 음악 블로그인 ‘음악상자’는 하루평균 6∼7만 개의 선곡 데이터가 업데이트돼 사용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반영한다.

최윤선 홍보팀장은 “음악 놀이터라는 컨셉트가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는 이유”라며 “대부분의 음악 사이트는 체류시간이 10분 안팎인데 (뮤즈는) 53분으로 압도적으로 높은 것이 그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블로그와 미니홈피에 등록된 배경음악을 검색해 주는 큐박스(대표 www.qbox.com)사이트도 요즘 한창 주가를 높이고 있는 대표적인 웹 2.0 음악서비스로 꼽힌다. 2005년 11월 서비스를 시작해 올해로 2년째를 맞는 큐박스는 현재 11만 명 이상의 블로거가 참여해 269만여 곡을 방송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검색창에 음악이나 가수 명을 입력하면 해당음악이 있는 블로그나 미니홈피로 연결해 음악을 듣게 한다. 단순히 음악 검색뿐만 아니라 공유앨범에 사용자가 자신의 블로그나 미니홈피의 배경음악을 등록할 수도 있고, 툴바를 설치하면 자신이 들었던 음악을 다시 들을 수도 있다.

특히 이 서비스는 무료이면서도 블로거나 미니홈피 운영자들이 합법적으로 구매한 음원을 찾아가서 듣게 한다는 점에서 저작권 침해 요소가 전혀 없는 점이 강점이다. 국내에서의 성공적인 정착에 힘입어 이 서비스는 현재 글로벌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수운기자@전자신문, p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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