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의 ‘와이맥스(WiMax) 진출 시나리오’가 불거져 나왔다.
시스코가 조만간 와이맥스 전문 기업을 인수하고 이동통신 시장에 뛰어든다고 PC월드가 전했다. 시스코는 이미 인수 기업을 놓고 막바지 조율 중이며 이번 건이 성사되면 시스코의 첫 이통사업 진출로 기록될 것이라고 PC월드는 내다봤다. 특히 이번 시나리오는 시스코가 지난 2004년 당시 와이맥스 사업에 뜻이 없다고 밝힌 바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시스코는 라우터와 스위칭 같은 장비로 ‘WAN’과 ‘LAN’ 시장에 집중해 왔으며 에어스페이스를 인수하고 ‘무선LAN(WLAN)’ 쪽을 강화하는 등 기업용 네트워크 장비가 주력 사업이었다. 시스코 측은 이에 대해 “와이맥스는 초고속 무선 WAN 기술의 하나”라며 “아직까지는 와이맥스 기지국이나 WAN 무선 액세스 기술을 기반한 기지국 사업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또 다른 기술전문 사이트인 언스트롱(Unstrong)은 산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인수 대상에 오른 기업이 알바리온·아페르토네트웍스·나비니네트웍스·레드라인커뮤니케이션 4개사로 압축됐다며 조만간 인수 작업이 끝날 것이라며 시스코의 시장 진출을 기정사실화 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뉴스의 눈>
시스코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와이맥스 사업 진출은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먼저 시장이 열리고 있다. 미국의 대표 통신사업자인 스프린트와 클리어와이어는 이미 와이맥스 기반으로 미국 전역에 기지국을 설치할 방침이라고 선언한 상태다. AT&T도 공식적인 입장을 미루지만 기술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조만간 서비스에 나선다는 소문이 상당한 설득력을 얻고 있다. 네트워크 장비 분야에 기술력을 갖춘 시스코 입장에서는 군침도는 시장임에 틀림없다. 세부 인수업체까지 거론되는 상황이어서 어떤 방식으로든 시스코의 와이맥스 사업은 가시화될 것이라는 게 산업계의 관측이다.
하지만 성공 여부에 대해서는 전망이 다소 엇갈리고 있다. 시스코는 그동안 주로 네트워크 장비지만 기업용 시장에 집중해 왔다. 와이맥스와 같은 대규모 가입자를 둔 소비자 시장에서 경험은 다소 부족하다. 게다가 이미 통신장비 시장에서 탄탄한 브랜드를 갖춘 모토로라·에릭슨·알카텔루슨트·노키아지멘스·NEC과 같은 빅 플레이어와 직접적으로 경쟁해야 한다. 이들과 경쟁에서 얼마나 시장을 확보할 지는 미지수다. 시스코 사업 성패와 관계없이 이번 시나리오로 인텔이 주도하는 와이맥스 진영은 더욱 힘을 얻을 수 있게 됐다.
시스코의 인수 대상으로 떠오른 기업 가운데 알바리온은 이스라엘에, 레드라인은 캐나다에 본사를 두고 있다. 또 나비니와 아페르토는 미국에 근거지를 둔 와이맥스 장비 전문 업체다. 이에 앞서 시스코는 지난달 무선 네트워크 관리 기술을 위해 ‘코그니오’ 기업 인수 계획을 밝혔다. 시스코는 설립 이후 인수한 기업만 112개에 달할 정도로 대표적인 인수·합병을 통한 확대 전략을 펼쳐온 글로벌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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