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기획-LCD광학필름] SKC

 SKC(대표 박장석 www.skc.co.kr)는 LCD용 광학필름을 앞세워 글로벌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디스플레이소재 전문기업이다. 필름과 미디어사업에서 축적한 경험과 기술, 최첨단 생산 설비로 고기능성 복합 가공소재를 공급한다. 특히 보호필름인 LDF(Light Diffusion Film)는 전 세계 시장의 31%를 차지하는 1위 제품이다.

 SKC는 지난 98년 국내 처음으로 LCD용 광학필름의 핵심 소재인 LDF를 독자 개발하는 데 성공했으며, 2000년부터 본격 양산하기 시작했다. LDF는 LCD 패널의 뒷면에서 빛을 균일하게 확산시키고 휘도를 향상시켜주는 광확산 필름과 광원의 초점을 모아주는 프리즘시트의 표면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SKC가 LDF 시장에 진출하기 전에는 일본의 쯔지덴·게이와·기모또 등 3개사가 시장을 독과점 형태로 장악하고 있었다. 국내 시장에서도 SKC는 시장에 진출한지 1년만에 60%의 점유율을 달성하면서 최대 공급자에 등극했다. 국내 디스플레이소재의 강자로서 국산화에 앞장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SKC가 이처럼 조기에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국산화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필름 제조기술과 비디오테이프 코팅기술이 바탕이 됐다. 코팅기술은 디스플레이사업의 모든 소재에 필요한 기초 기술. SKC는 필름에 관한 기술과 정밀 코팅기술을 접목해 첨단 디스플레이소재산업에서 기술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었다.

 사업 규모도 크게 확대됐다. 매출액은 2004년 957억원, 2005년 1725억원, 2006년 1936억원으로 성장을 거듭했다. 올해에는 2700억원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폴란드에 광학용 필름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한국·중국·동유럽 등 디스플레이 세계 3대 시장에 생산 거점을 확보하면서 글로벌 경영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SKC는 LDF의 세계 1위에 만족하지 않고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소재 기술과 시장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주도적으로 대응하고 장기적인 성장 조건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의 롬앤하스와 디스플레이소재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있는 것이다.

 SKC는 세계 일류 화학회사의 핵심 기술과 연구개발(R&D) 능력을 추가해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의 디스플레이소재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