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글로벌 파트너스 데이`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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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닉스반도체가 처음 개최하는 ‘하이닉스 글로벌 파트너스데이’ 행사에 전세계 21개 글로벌 장비·재료업체 CEO들이 총출동, 하이닉스의 달라진 위상을 반영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해외 협력업체 가운데는 불과 3∼4년전 하이닉스 경영위기 당시 납품 요청 조차 거절했던 기업들의 CEO들도 예외없이 모두 방한해 격세지감을 느끼게 했다.

하이닉스반도체(대표 김종갑 www.hynix.co.kr)는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의 일정으로 국내외 협력업체들과 함께 강원도 용평에서 ‘하이닉스 글로벌 파트너스 데이’를 개최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글로벌 파트너스데이는 국내외 협력사 CEO들이 모여 하이닉스의 기술 로드맵을 공유하고 이를 통한 협력을 도모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 처음으로 실시됐다.

이번 행사에는 에릭 모리스 에이에스엠엘(ASML) CEO·스피븐 뉴벨리 램리서치 CEO·히가시 데쓰로 도쿄일렉트론 CEO 등 21개 세계 유수 해외업체의 대표들이 직접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ASML은 네덜란드 반도체용 스캐너 업체로 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도쿄 일렉트론도 일본 최고의 반도체 장비업체다. 램 리서치는 미국의 반도체 에칭 장비 전문회사로 도쿄 일렉트론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장비업계 세계 1위인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의 마이클 스플린터 CEO는 일정상의 문제로 이날 자리를 함께하지 못했으나, 대신 파트너스데이 행사에 1주일 앞선 지난 주 스플린터 회장을 비롯한 최고위층 인사들이 일정을 당겨 하이닉스를 방문한 바 있다.

김종갑 하이닉스반도체 사장은 “지금까지 하이닉스는 협력사와 관계를 원가절감, 생산성 향상 등을 위한 서플라이 체인(공급사슬)이라는 단편적인 시각에서만 접근했지만, 이제 벨류체인(가치사슬)을 형성해 미래시장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관계를 정립해야 하는 시기를 맞고 있다”며 “사실 이번 파트너스데이 행사에 초청한 유수기업 CEO들이 다 와 줄 것인가 우려도 했었는데 전세계 CEO들이 모두 참석한다고 통보해 와서 우리 스스로도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닉스반도체는 지난 9월 국내 중소 협력업체들과도 ‘대·중소 상생협력 하이닉스 기술 로드맵 공유회’를 개최하는 등 장기적인 상생협력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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