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미 소재 시험장비 전문업체인 카스트엔지니어링(대표 박후원)은 최근 이동통신 안테나설비의 시험장비인 낙뢰모의시험기(Lightning Impulse Simulation Tester 모델명:KT- 5KiG20KA-350)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업체가 개발한 낙뢰모의시험기는 출력전압 5000V, 출력전류 2A급으로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이동통신국의 기지국 안테나설비나 통신시설, 전력설비의 안전과 성능을 시험하는 장비로 국제규격인 ‘IEC 62305-4’, ‘IEC 61643-1’을 만족하고 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지금까지 새로 개발된 통신장비의 경우 내구성을 시험하기 위해 통신장비업체들이 영국과 미국 등 외국에 직접 제품을 들고가 시험을 의뢰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번 제품의 개발로 국내에서 자체 시험이 가능해졌으며, 성능과 가격에서도 외산보다 경쟁력이 커 대규모 수출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가격은 같은 기능의 외산이 3억 원 인데 비해 이 제품은 1억 5000만 원으로 절반 가격이다. 특히 주문제작 방식인 이 제품의 경우 주문 후 3개월이면 제품생산이 끝나 주문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장점이다.
박후원 사장은 “국제규격의 전기적 안정성 실험을 충족함으로써 시험이 필수적인 이동통신기지국 안테나를 비롯, 낙뢰모의시험, 송전선, 수전설비, 피뢰침, 모뎀, 컴퓨터 등 각종 통신장비 개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