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25주년 특집(4)]우리는 영원한 리더-삼성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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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마루 벽면에 전원을 켜 초대형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TV로 뉴스를 보고, 하이브리드 버스를 타고 출근한다. 출근 길에서는 전자종이를 펼쳐 실시간으로 조간신문을 읽는다. 집에서는 3D 디스플레이를 보면서 인터넷 쇼핑을 즐기고, 손톱만한 수소 카트리지를 구입해 휴대폰의 연료전지를 교환한다.’

 삼성SDI가 앞으로 구현할 세상의 단면이다.

 삼성SDI(대표 김순택)는 향후 25년후에도 세계 최고 디스플레이 및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명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첨단 디스플레이와 환경 친화적 전지 개발을 통해 생활을 보다 윤택하고, 편안하게 바꿔나갈 방침이다. 우선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PDP와 AM OLED에 이어 현재 연구가 한창인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와 3D 디스플레이를 양산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얇은 기판 위에 디스플레이를 구현하여 접거나 말아도 손상되지 않는 새로운 개념의 디스플레이다. 삼성SDI는 현재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 가장 근접한 디스플레이로 평가받고 있는 AM OLED에 대한 세계 최고의 개발, 양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SDI는 2006년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에서 AM OLED 기반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세계 최초로 공개해 상용화 가능성을 한껏 높이기도 했다.

 오감을 자극하는 3D 디스플레이 개발에도 총력을 기올이고 있다. 삼성SDI는 이미 양눈으로 분리돼 들어오는 좌우안 영상을 두뇌에 합성해 3D 영상으로 인식하게 하는 양안시차방식의 3D 모듈을 개발한 상태다. 이 3D 모듈은 안경을 착용하던 기존의 방식에서 한발 앞서 2D 디스플레이와 동일한 화질로 안경 없이도 입체 영상을 볼 수 있어, 입체 DMB 등의 다양한 3D 애플리케이션에 채용될 전망이다.

 에너지분야에서는 하이브리드(HEV) 전기 자동차용 2차 전지와 무공해 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는 연료전지 개발에 전력투구할 예정이다. 하이브리드(HEV) 2차 전지는 HEV 자동차의 보조동력으로 사용돼 차량 출발시나 경사면 운전, 급가속 시에 엔진을 보조해 기존 자동차 대비해서 연비를 2배 향상시켜준다. 또 공해물질 배출량도 50% 줄여준다. 삼성SDI는 자동차 배기가스에 의한 대기오염 문제가 이슈화되고 화석연료 고갈로 유가가 치솟으면서 HEV 전지시장은 급팽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삼성SDI는 현재 일반화된 니켈수조전지 대신 리튬이온전지 개발에 집중, 차세대 HEV 전지 시장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리튬이온전지는 니켈수소전지보다 출력이 크고, 전지가 작고 가벼워 차량의 경량화에도 기여하는 장점을 갖고 있다. 현재 세계 리튬이온전지 시장 2위인 삼성SDI는 향후 최고의 안전성을 자랑하는 전지 기술을 바탕으로 HEV 시장에서 고객의 신뢰을 쌓는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환경 친화적인 에너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연료전지 분야에서도 글로벌 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료전지는 수소 등 연료의 산화에 의해 생기는 화학에너지를 직접 전기에너지로 변환시키는 것으로 효율이 높고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물질 또한 무궁 무진하다는 이점이 있다.

 삼성SDI는 이미 노트북용, PMP용, MP3P용 등 다양한 모바일 제품에 사용 가능한 연료전지를 개발했다. 이를 발판으로 궁극적으로 자동차용 연료전지까지 상용화할 계획이다. 나아가 25년 뒤에는 손톱만한 수소 카트리지를 편의점에서 구매해 교환해주기만 하면 어떤 모바일 기기도 한 달 이상 사용할 수 있는 꿈의 연료전지 시대를 활짝 열어 제칠 방침이다. 국내 최초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 삼성SDI는 한국의 지속가능경영 리딩 기업으로서 향후 25년뿐만 아니라 100년, 200년의 전통을 이어간다는 각오도 다지고 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