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양균-신정아 씨의 통신 수단은 인스턴트메신저나 대포폰 일 것입니다.”
변양균-신정아 사건 검찰 수사결과 변실장과 신 씨가 100통 이상의 e메일을 주고 받았지만 통화내역은 없는 것에 대해 보안 업계 전문가들은 인스턴트메신저나 대포폰이 이들의 통신 수단이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메시징 보안 전문 업체인 김대환 소만사 사장은 “msn과 네이트온 등 주로 사용하는 인스턴트메신저는 e메일과 달리 하드디스크에 대화 내용을 저장하지 않는다”며 “이들이 메신저를 통신 채널로 사용했다면 PC를 복원해도 내용을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개인용 메신저에는 본래 실시간 대화 저장 기능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이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다. 특히, 변실장과 신 씨의 경우는 대화 내용을 실시간 저장하지 않았을 확률이 더 높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는 “대화상대 목록을 지웠더라도 PC를 복원하면 메신저에 누가 접속해 대화했는지 정도는 일부 알아도 내용까지 복구하기는 e메일보다 힘들다”고 말했다.
e메일보다 복구가 어려운 메신저 대화내용도 기업 내부에 메시징 보안 솔루션이 설치돼 있으면 복구 가능하다. 기업들은 메신저를 통해 중요 기밀이 유출되자 이를 막기 위해 메신저 보안 솔루션을 구축하고 각 개인의 메신저 내용을 PC가 아닌 서버에 보관하고 있다. 변 실장과 신 씨가 메시징 보안 솔루션이 설치된 내부 망을 통해 메신저를 했다면 서버를 통해 내용 복구도 가능하다.
대포폰도 둘의 관계를 숨길 수 있는 통신 수단이다. 다른 사람의 명의를 빌려 두 사람만이 은밀하게 통신 채널로 활용했을 가능성도 크다는 것. 물론 이 같은 대포폰도 자주 명의를 바꿔야 수사를 피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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