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대기업 하반기 투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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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기업들의 하반기 투자규모가 상반기에 비해 10조원 증가한다.

12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600대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07년 투자계획 및 상반기 투자실적’ 자료에 따르면 하반기 투자계획은 44조8000억원으로 올 상반기 집행실적(35조2000억원)에 비해 9조6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파악됐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상반기 실적 5.7%, 하반기 계획은 6.4%가 각각 증가한 것이다.

상반기 투자실적과 하반기 계획을 합한 올해 투자계획은 총 80조200억원으로 작년 대비 6.2%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대기업 투자는 2002년 이후 6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증가율은 18.7%를 나타냈던 2004년을 정점으로 점차 둔화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2002년 이후 처음으로 한자릿수 증가율(6.2%)이다.

업종별 투자계획을 보면 제조업은 전년에 비해 한 자릿수(3.2%) 증가에 그치는 반면 비제조업은 전년에 비해 두 자릿수(10.7%)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IT업종인 전기전자·컴퓨터의 투자증가율은 올해 전년대비 -13.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통신업종은 8.0% 증가가 점쳐졌다. 전기전자·컴퓨터업종의 투자가 급감하면서 제조업 가운데 투자비중은 27.3%로 낮아졌다.

목적별로는 ‘기존시설 확장’(48.7%)과 ‘시설 유지·보수’(12.7%) 등 대체형 투자가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신제품 생산’(11.5%) ‘연구개발’(10.6%) 등 전략적 투자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자동화(3.5%)와 ‘정보화’(3.2%) 등 효율화 투자는 3%대로 나타났다.

투자 저해요인으로는 ‘경기전망 불투명’이 42.2%로 가장 많았으며, ‘신규투자처 발굴난’(37.4%) ‘과다한 정부규제’(10.2%) 등의 순이었다.

전경련 측은 “기업가 정신을 제고시키는 분위기 조성이 투자활성화의 관건”이라며 이를 위해 △정책 일관성 유지 및 안정적 관리 △각종 규제의 과감한 개혁 △경제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키는 정책의 지양 등을 제안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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