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25주년 특집(4)]내일은 우리가 주역-팹리스:실리콘화일

 “2012년엔 카메라폰용 이미지센서 1등기업 나아가 25년후인 2032년엔 빛에 관한 최고 전문기업이 되겠다.”

2002년 설립된 CIS(CMOS 이미지 센서) 전문기업인 실리콘화일(대표 신백규 www.siliconfile.com)은 설립 후 2년간의 개발기간을 거쳐 2005년 200만화소 제품을 출시하며 등장했다. 매출원년에 130억원을 달성했고, 이듬해인 지난해 비 일본기업으론 처음으로 200만화소를 일본 내수시장에 판매하며 전년 대비 약 두 배 가까운 25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냈다.

올해는 메이저 휴대폰 업체인 삼성·LG·산요 등에 월 1000만개의 센서를 공급하며 상반기에만 전년도 매출을 초과 달성하는 등 매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실리콘화일은 빛(Photon)을 데이터로 바꾸는 기술 혁신을 통해 사진을 찍는데 그치지 않고 인식영역으로 확대해 빛에 기반한 이종 기술과 결합해 새로운 시장 창출을 꾀하기 위해 단계적인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1단계로 2012년까지 카메라폰용 이미지센서 분야에서 마이크론, 삼성전자, 옴니비전 등을 제치고 세계 1등 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세계 최소형 이미지센서 디자인 공정기법을 통해 현재 10%의 시장점유율(5위)을 35%까지 끌어올리려 한다. 2단계로 일반 디지털 카메라 기능에 새로운 응용분야를 접목시켜 2010년 이후 시장이 성숙단계에 접어들 때 카메라폰 시장을 한 단계 더 성장시킨다는 전략이다. 마지막 3단계로 큰 가치를 창출할 블루오션을 찾아 나선다. 실리콘화일은 바이오 반도체를 주시하고, 첫 번째 샘플 제작에 성공했으며, 상용화 기술을 개발중으로 향후 암 진단을 보편화함으로써 질병 진단 영역에 새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리콘화일은 VGA가 주류인 시절에 2메가 픽셀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했던 것처럼,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기술혁신, 가치 혁신을 이루어 냄으로써 빛에 관한 한 최고의 전문가 그룹으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이경민기자@전자신문, kmlee@